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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 아프간 이어 이라크서도 철수한다

조선일보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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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년 중간선거 승리 위해 국민 피로감 느끼는 전쟁종료 추진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이어서 이라크에서도 철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각) 미국 및 이라크 양국 정부가 조만간 미군 철수 계획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3년 2차 걸프전 이후 이라크에 주둔해왔던 미군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중재한 안보 협정에 따라 2011년 이라크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극단주의 테러조직 IS(이슬람국가)의 등장으로 지난 2014년부터 미군 파병이 재개돼 현재 약 2500명이 주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중(反中) 정책’에 집중하기 위해 이전 정부가 벌여놓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내부는 미군 철수를 반기는 분위기다. 작년 1월 이라크 의회는 자국에 주둔하고 있는 외국 군대의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더 이상 전사가 필요하지 않다. 이미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이라크 일각에서도 미군이 철수할 경우 이라크군으로 IS에 대응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군 철수가 진행되자 탈레반이 이를 틈타 세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울라 무자헤드는 이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국경 지대의 90%를 장악했다”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국경, 이란·파키스탄과의 국경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완전히 우리 통제 하에 있다”고 했다. 아프간 지역 절반 가까이를 점령한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비롯한 주요 거점 도시들도 함락시킨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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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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