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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언] 日의 한류 올림픽

조선일보 장세희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 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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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은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나라다. 최근 한국 드라마의 해외 성공 요인에 대해 묻는 일본 언론의 취재 요청이 부쩍 늘었다. 얼마 전 일본 지상파 방송사의 TV 뉴스 촬영에 참여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전 세계 인기 비결’이라는 제목의 뉴스 리포트 촬영이었다. 우리 회사를 직접 방문해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스튜디오부터 열성적으로 취재하는 일본 취재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해외에서 방송될 한국 드라마를 어떻게 마케팅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우리 팀의 회의 장면도 카메라에 담겼다.

일러스트=김도원 화백

일러스트=김도원 화백


지난주 일본 전역에 방송된 이 뉴스에선 일본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간이 1년 전 보다 6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한국 콘텐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분석하며, 드라마 ‘빈센조’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 효과를 극찬하기도 했다. 드라마 해외 판매와 마케팅 전략에 대해 회의하는 우리 팀의 모습 위로 “세계 각지에 작품을 판매하는 이들의 일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일본어 멘트에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일본 내 한류는 2000년대 초 드라마 ‘겨울연가’가 주도한 1차 한류, 2010년 ‘동방신기’ 등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K팝 열풍이 일었던 2차 한류를 지나 최근 ‘사랑의 불시착’으로 인한 3차 한류로 접어들었다. 3차 한류가 이전과 다른 점은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본의 시각이 더 이상 한류 스타만을 조명하는 것이 아닌, 드라마의 기획·제작·판매·유통 등 전방위적인 콘텐츠 산업 영역에서 글로벌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일본 현지에선 한국 드라마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스타트업’ 등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인기 드라마들의 체험관과 드라마 속 장면을 고스란히 재현한 세트, 소품, 의상 등이 전시되어 한류 팬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일본 지상파 채널에서는 한국 드라마 ‘보이스’의 일본판 리메이크 드라마 시즌2가 방송 중이다. 일본 내 거세지는 한류 돌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장세희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 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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