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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단체 "오뚜기 라면 가격 인상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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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식품업체 오뚜기가 오는 8월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최대 12.6% 인상한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소비자 단체 모임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연맹 등 11개 소비자 단체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오뚜기가 원재료 가격이 올라갈 때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인상분 부담을 전가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 시에는 하락분을 곧장 기업의 이익으로 흡수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뚜기는 밀가루, 팜유 등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라면값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상품인 진라면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 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될 전망이다. 라면 가격이 평균 11.9% 오르는 셈인데 이는 2008년 4월 인상 이후 처음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협의회는 "라면 원재료인 소맥분(밀가루), 팜유의 수입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였다"고 지적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소맥분은 2020년 kg당 326.3원으로 2012년에 비해 18% 하락했고 수입 가격이 가장 비쌌던 2013년과 비교할 때는 22% 떨어졌다. 또 소맥분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보도와 달리 2021년 6월에는 평균 가격 358.2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5%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게 협의회의 설명이다.

협의회는 팜유 역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3.9%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2020년 평균 가격은 813.0원으로 전년도 641.1원과 비교할 때 26.8% 상승했지만 2012년의 1,163.3원에 비하면 오히려 30.1%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에 협의회는 소맥분과 팜유 등 원재료 가격이 평년보다 상승하는 시기를 틈타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업체의 행태를 규탄했다.

아울러 오뚜기가 라면값 인상 이유로 인건비 상승을 꼽은 것에 대해 협의회는 "오뚜기의 매출 원가와 판매 관리비에서 종업원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5년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인건비 금액 자체는 영업 규모 증가에 따라 늘고 있지만 충분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회사 입장에서 원가 압박 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가격 인상이 인건비 때문이라는 근거는 미약하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라면은 서민 물가를 책임지는 대표 품목으로 서민의 한 끼 식사로 이용되는 생활필수품"이라며 "정부에서도 라면 가격 인상을 물가 안정의 기초로 삼을 만큼 라면은 소비자 식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상징적인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뚜기의 가격 인상은 다른 라면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신호탄이 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케첩, 카레 등의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 80~90%를 기록하는 오뚜기는 대표 서민 식품을 제조하는 기업답게 이번 인상을 재검토하라"며 라면값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YTN PLUS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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