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 "코로나19 속 2학기 개학 대책 마련해야"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교육계 시민단체가 2학기 개학에 앞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교육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는 방학이 없다”며 “개학 전에 교육부와 교육 당국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일을 제시하고 빠짐없이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 대표로 있는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성명을 통해 “교육당국은 2학기에 전개될 코로나19 상황을 다각도로 예측해 종합적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주명 교수.(사진=민주주의학교 제공)

이어 “개학 후 상당수 학교에서 전면 혹은 교차 원격수업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격차 확대를 방지해야 한다”며 “원격수업 환경이 미비하거나 맞벌이 가정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부모가 희망하는 경우 지역 공공시설에 소인수 ‘원격학습교실’을 설치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돌봄·급식 공백에 대해서도 대안을 내놨다.

단체는 “대폭 늘어난 돌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일제 돌봄 인력을 확충하고 돌봄 교실의 운영·관리를 교원의 업무에서 완전히 분리해 학교돌봄 전담체계를 독립적으로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아동 결식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락 배달과 희망급식, 바우처 등 다각적이고 유연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격수업으로 드러나지 않는 아동학대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 사회복지사(교육복지사) 및 학대방지 전문인력을 확충, 상시적 연락 및 방문 점검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학교와 지자체, 경찰, 아동보호기관 등의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주명 교수는 “코로나19와 원격수업으로 인한 불편과 피해가 취약하거나 소외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며 “모든 학생에게 안전한 학교를 되돌려주기 위해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하는 선결조건인 백신접종 확대와 과밀학급 해소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