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2.4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일문일답] 유승민 "윤석열, 박근혜 구속·구형 주체 아닌가"

연합뉴스 이은정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尹 겨냥 "중도 장악, 적개심·심판론만으론 안돼"…"朴에 안타까움 늘 있다"
"이재명은 '진짜 포퓰리스트'…포퓰리즘 전쟁에서 깃발 든 장수 되겠다"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와 인터뷰(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toadboy@yna.co.kr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류미나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회에서 탄핵한 것까지는 내 역할이 맞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다음에는 검찰과 법원이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유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 지지율이 출렁일 시점이 됐다고 보나.

▲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면 출렁일 것이라고 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아직 검증 시작조차 안 했다. 코로나 때문에 미디어가 중요해지면서 과거와 비교해 지지율 변화 사이클이 짧아지는 거 같다. 최소한 몇 번은 출렁거릴 수 있다고 본다.

-- '윤석열 1강' 야권 구도에 변화가 생길까.


▲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 자체는 굉장히 높아진 상태다. '누구 아니면 정권교체 안 된다'는 생각은 갈수록 희미해질 것 같다. 대선은 미래지향적 선거다. 정권을 잡으면 5년 내내 문재인 대통령과 문 정권 사람들을 감옥에 집어넣고 혼내준다는 정치보복에 대한 기대는 처음에는 컸어도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 적개심과 심판론으론 안 된다는 뜻인가.

▲ 이기려면 수도권, 중도층, 젊은 층 표심이 중요하다. 여기서 다음 대선의 승부가 결정된다고 본다. 선거에 가까워질수록 양극단보다는 중도층이 확장된다. 이걸 장악하려면 적개심이나 심판론만으로는 절대 되지 않는다.


-- 윤 전 총장은 적개심이나 심판론 쪽에 있나.

▲ 그분이 수도권, 중도층, 젊은 층에 중점을 둘 거라 예상했는데 출마 선언과 그 뒤의 행보를 보면 굉장히 보수 쪽 사람들에 어필하려는 거 같다. 출마 선언에서 자유란 말을 굉장히 강조했는데 굉장히 보수적 생각이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다른 것 같다. 보수가 진짜 새롭게 거듭나려면 가치를 편식해선 안 된다.

-- 최 전 원장은 어떤가.


▲ 최 전 원장은 진짜 잘 모른다. 부친상 조문을 가서 얼굴을 처음 봤고 사석에서도 한 번도 겹친 적이 없다. 그분이 어떤 출마의 변을 내놓는지 봐야 평가할 수 있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실망을 느꼈던 부분을 벗어났으면 한다. 새로운 보수를 지향하는 후보가 한 사람이라도 더 있으면 좋다.

-- 야권 내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 누구든지 관계없다. 경쟁을 치열하게만 했으면 좋겠다.

-- 같은 경제통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

▲ 김 전 부총리는 관료 출신이고 저는 학자 출신이다. 지금 와서 청와대와 기재부 장관 사이에 상당한 갈등이 있었던 것처럼 얘기하는데 소득주도성장을 열심히 밀어붙인 건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다. 신재민 사무관 사건이 일어난 것도 김 전 부총리 시절이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유승민 전 의원(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toadboy@yna.co.kr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유승민 전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toadboy@yna.co.kr



-- 대구·경북(TK) 지지율은.

▲ TK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열망이 제일 강한 곳이다. TK 유권자들이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보면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중도층, 수도권 표심이 중원이고 대세를 결정한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정권교체 열망이 강한 분들일수록 전략적 판단을 할 것이다.

-- 최근 TK에 많이 갔는데.

▲ 옛날에는 탄핵이란 프레임에 저를 딱 가둬놓고 봤었다. 이제는 정권을 무조건 교체하려면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민심이) 이동한다는 걸 느낀다. 정치적으로 헌법에 따라 국회에서 탄핵한 것까지는 내가 역할 한 게 맞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하고 난 다음에는 검찰과 법원이 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 특검 때부터 서울중앙지검장까지 하며 역할을 한 것이다. TK 유권자들이 생각하기에 '탄핵한 유승민은 그렇게 미워했는데 윤석열에 대해서는 높은 지지 보낸다'는 모순을 느끼는 것이다.

--8·15 광복절에 박 전 대통령 사면이 거론된다.

▲ (청와대가)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 저는 언제가 됐든 대통령 결심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사면 결정을 하든 안 하든 대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되더라도 대선에 큰 영향이 없다는 뜻인가.

▲ (끄덕끄덕) 크게 영향 줄 거라 생각 안 한다.

-- 개인적으로 전할 생각은.

▲ 개인적 안타까움은 수차 얘기했다. 법을 위반해 감옥에 간 전직 대통령 중 제일 고생을 많이 하니까 안타까움은 늘 갖고 있다.

-- 이재명 경기지사는 '발광체'라는 평가를 받는데.

▲ 나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발광체로 살아왔다. 누구 덕을 본 적 없고 반사이익 받은 적 없다. 야권 후보들은 대부분 반사체 아닌가. 이재명식 발광과 유승민식 발광이 다를 뿐이다. 그분(이 지사)은 진짜 포퓰리스트 같다. 내가 야권 후보 중에서 이 지사와 가장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포퓰리즘과의 전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잡고 장수 역할을 하겠다. 이 지사하고 닮은 것도 없고 닮기도 싫다.

a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2. 2리버풀 살라 불화
    리버풀 살라 불화
  3. 3쿠팡 개인정보 유출
    쿠팡 개인정보 유출
  4. 4조세호 조폭 연루설
    조세호 조폭 연루설
  5. 5박서준 경도를 기다리며
    박서준 경도를 기다리며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