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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이렇게까지…"코로나 환자 SOS" 속여 의사들 체포

연합뉴스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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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불복종 의료진 군부 거부하고 전화·왕진 봉사활동 하는 점 악용
자원봉사자가 코로나19 환자의 혈중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자원봉사자가 코로나19 환자의 혈중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군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인 것처럼 속여 군부 협력을 거부해 온 자원봉사 의사들을 체포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

20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양곤 노스다곤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의사들에게 전날 오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산소 부족으로 위중한 상태인 코로나19 환자가 있으니 집으로 와서 도와달라는 요청이었다.

전화를 받고 의사 3명이 왕진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은 사우스오깔라빠 타운십 경찰서 옆의 한 주택으로 들어서자 마자 군경에 체포됐다고 자원봉사 조직을 이끄는 찬 레이씨가 매체에 전했다.

이어 군경은 노스다곤에 있는 이 단체 사무실까지 급습, 추가로 의사 2명을 체포했다.


군경은 시민들이 무상으로 기증한 산소통과 개인보호장비(PPE) 그리고 약품 등도 압수했다.

찬 레이씨는 "자원봉사를 하는 의사들을 속여 체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얀마에서 최근 3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사망자도 급속히 늘어나면서 지역별로 코로나19 감염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의사들 자원봉사 조직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은 병상 및 의료진 부족으로 병원에 입원도 못 하고 집에서 산소통 등에 의지해 치료하는 코로나19 감염 시민들을 전화 또는 왕진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군부는 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악화하자 시민불복종 운동에 참여 중인 의료진 및 보건 관계자들에게 병원이나 코로나19 센터로 돌아오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미얀마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신규확진자 5천189명과 사망자 281명이 각각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및 사망자는 각각 23만4천710명과 5천281명이다.

그러나 병원에 못 가고 집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가 대다수고, 이 과정에서 사망하는 이가 적지 않아 실제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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