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3.0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심 지검장 “윤석열 정치적 중립 훼손···총장 자격 없다” 비난

서울경제 한민구 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재판부 분석 문건, 정부와 사활 걸고 싸우기 위해 작성"
윤 측 "본인 생각···양승태, 박 전 대통령도 포함 돼" 반문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징계처분 취소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한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뢰 훼손”이라며 “총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19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용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윤 전 총장이 징계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심 지검장이 윤 전 총장 재직 당시 작성된 ‘주요 특수·공안사건 재판부 분석’을 두고 “어떻게 이런 문건을 만들 수 있는지 깜짝 놀라고 당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지검장은 이날 ‘재판부 분석’ 문건에 대해 “우리법연구회 출신인지, 주요 판결은 무엇인 지 분석했는데 이는 언론에서 재판부를 비난하는 데 쓰여왔다”며 “공판에 전혀 필요 없고 언론플레이할 때 쓰이는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재판부 분석 문건은 주요 사건 담당 판사 37명의 출신 고교·대학과 주요 판결, 세평 등이 기재돼 윤 전 총장의 4가지 징계 사유 가운데 하나로 인정됐다. 심 지검장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윤 전 총장의 징계 과정에서 해당 문건이 공판 검사들에게 배포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했다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 대리인은 “심 지검장 본인의 생각”이라며 “언론플레이를 시도했거나 재판부를 회유 협박하는 데 사용됐다는 정황이나 내용을 들은 게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심 지검장은 “그런 것은 없다”고 답했다.

과거 심 전 지검장이 해당 문건을 두고 “윤 전 총장이 현 정권과 사활을 걸고 싸우기 위해 작성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공방이 오갔다. 윤 전 총장 측 대리인은 “문건에 담긴 사건에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국정농단 사건,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도 있다”며 “이 사건들도 총장과 현 정권이 사활을 걸고 싸우는 사건들인가”라고 캐물었다. 이에 심 지검장은 “윤 총장의 지위와 관련해 중요한 사건이기에 그렇다는 뜻이지 사활은 부수적인 표현”이라고 답했다.


이날 재판은 윤 전 총장이 작년 12월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받은 데 불복해 소송을 낸 지 약 7개월 만에 열린 첫 변론기일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채 대리인들만 출석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소송 수행을 위해 재판부의 세평이나 경력 등을 파악했을 뿐 사찰이 아니었다고 주장했고, 서울고검은 재판부 분석 문건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혐의없음 처분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진웅 옹호 논란
    조진웅 옹호 논란
  2. 2양민혁 관중 사망 사고
    양민혁 관중 사망 사고
  3. 3박나래 모친 갑질 논란
    박나래 모친 갑질 논란
  4. 4살라 리버풀 불만
    살라 리버풀 불만
  5. 5김민재 케인 뮌헨
    김민재 케인 뮌헨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