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윤우진 사건 변호사 소개에 전혀 관여 안했다"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대권 도전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1.7.17/뉴스1

[the300]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9일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윤 전 총장으로부터 변호사를 소개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모 변호사에게 '윤우진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나 봐달라'고 부탁한 사람은 윤우진의 친동생인 윤대진 검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논란이 된 2012년도에 이 변호사는 윤우진의 형사사건 변호인이 아니었다"며 "윤 전 총장은 이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 위 내용은 인사청문회 전후로 충분히 설명드렸던 내용으로서 당시 여당 의원들도 모두 수긍한 바 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이날 윤 전 서장이 지난해 12월31일 인터뷰에서 "(이남석 변호사에게) 문자가 와서 '윤석열 선배가 보냈습니다. 만나보라고 해서 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만난 걸로 그렇게 기억은 해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2019년 7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서 했던 해명과 반대되는 증언이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서장은 2012년 억대 뇌물 수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윤 전 서장의 친동생인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은 검찰 내부에서 '소윤(小尹)'으로 불릴 정도로 윤 전 총장과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지는 인물이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아끼는 후배의 친형 사건에 도움을 주고자 불법으로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대검 소속 부장검사였던 윤 전 총장이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한편 윤 전 서장 사건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수사 지휘로 재수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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