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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백신공백 현실화, 대기업 자체 접종 모더나→화이자 변경

파이낸셜뉴스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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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모더나 접종 차질 빚자, 대기업분으로 땜질


[파이낸셜뉴스] 대기업 자체 접종 백신 종류가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모더나 수급 차질로 백신 공백이 현실화하자 급하게 대기업 임직원 물량분을 당겨쓰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주 사내 백신 접종 관련 내용의 긴급공지를 올렸다.

회사는 "질병청관리청으로부터 백신 종류 및 일정 변경에 대한 유선 연락을 받았다"며 백신 종류가 기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현재 코로나 전담팀(TF)은 질병청과 이에 대해 협의 중"이라면서 "19일 오전 예정이었던 개인별 접종 예약 시스템 오픈을 잠정 연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기업들은 화이자 변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질병청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질병청의 공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이후 변경 사항이 있다면 임직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다른 계열사들도 "질병청에서 국내 대상 기업들 모두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이르면 오늘 중으로 정확한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계열사도 "질병청에서 카카오톡으로 화이자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공문이 와야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이 모든 기업에 같은 내용의 연락을 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대기업은 자체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 변경 내용을 알지 못했다. 백신 접종은 업계 공통의 사안인 만큼 조만간 이들 기업도 공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마다 관련 내용을 전파하는 속도도 달라 자체 백신을 기다리는 임직원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질병청으로부터 공문을 아직은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일단은 27일부터 접종 계획은 문제가 없지만 백신 종류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기업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정부가 직계약한 모더나 백신의 수급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모더나사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통화를 한 뒤 "모더나 백신 2000만 회분을 확보해 내년 2·4분기부터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2·4분기에 들어온 물량은 5만5000회분에 그쳤다. 지난 17일 기준으로도 86만 회분이 들어오는 것에 불과했다. 50대 연령층 약 750만명에 대한 접종이 8월에 이뤄져야 하는데 수급 차질로 대기업분 물량을 끌어와 쓰거나 이마저도 확보를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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