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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탈레반 평화협상, 빈손으로 끝나…다음주 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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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이 석 달 만에 평화협상을 재개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아프간 톨로뉴스는 18일(현지시간)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과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탈레반 협상단장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협상에 돌입했으나 별다른 합의를 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휴전 협상을 재개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석 달 만이다.

미군 철수 이후 사실상 내전에 들어간 양측은 ‘정치적 해결’ 방식에 찬성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다음주에 다시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겠다는 뜻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양측 모두 폭력 축소나 휴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톨로뉴스는 평가했다.

중재자로 나선 무틀라크 알카흐타니 카타르 외무부 대테러 특사는 “양측은 민간인 사상자를 막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을 뿐, 휴전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슬람 메카 순례 후 열리는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 기간 임시 휴전에도 합의하지 못했다. 이슬람 명절 기간 짧게나마 휴전해왔던 관례도 지키지 못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미군을 철수시키는 조건으로 양측이 지난해 9월 도하에서 시작한 평화협상은 곧 교착상태에 빠졌다. 미군 철수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한 탈레반은 평화협상보다는 무력 영토 수복을 선호하게 됐다. 탈레반은 아프간 영토의 80%를 장악했다고 주장한다.


탈레반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트럼프 전 정부가 약속한 철군 시한인 5월 1일 대신 오는 9월 11일까지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히자 반발했다. 지난 4월에는 자국에서 모든 외국군이 물러날 때까지 평화협상에 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협상장에서 이탈했다.

아프간 집권세력이던 탈레반은 2001년 9·11테러 직후 미국의 침략으로 정권을 잃었지만, 미국 정부가 사실상 세운 아프간 정부와 20년째 장기전을 벌이고 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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