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5·18 유족 “검찰총장 땐 안 만나주더니”…윤석열 “죄송”

세계일보
원문보기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인 17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에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인 17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에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17일) 광주를 찾아 5·18 유족에게 사과했다.

5·18유족들은 “우리를 만나지 않고 뒷문으로 빠져나갔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복원실무협의회 복원 지킴이 회의실에서 오월어머니회와 차담을 나눴다.

오월어머니회 추혜성씨(63)는 “지난해 지방 검찰청 전국 순회 두 번째 일정으로 광주 고등·지방검찰청을 찾았지 않았냐”며 “그때 오월에 대한 생각을 들으려고 몇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우리를 만나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그간 정치적으로 비칠까봐 뵙질 못했다”며 “작년 6월이었던 것 같은데 살피질 못해 죄송하”고 사과했다.

윤 전 총장이 광주 고등·지방검찰청을 찾았던 것은 지난해 6월이 아닌 2월20일이다.


윤석열 전 총장은 “마음을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고 연거푸 사과하며 “자유·인권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정신은 광주를 떠나 국민적, 전 세계적 가치로 받아들여야 생각한다.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이야기하면 현 정부와 문제가 될까봐 공직 때 자제하느라 못 뵀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민들이 이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 번영과 통합, 밑거름이 되도록 크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어머니는 “옛 전남도청 복원을 기다리는 농성을 시작한 지가 오늘로 1775일째다. 오월정신의 중요성을 절절히 느끼고 계신다니 행보를 지켜보겠다”며 “지금부터라도 오월의 역사와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해 2월20일 오월어머니회는 지방 검찰청 순회 중인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오월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피켓을 들고 견해를 물었지만, 윤 총장은 답변하지 않고 승용차에 올랐다.

오월어머니들이 차량을 막고 항의했지만 법원과 검찰 직원 등이 이를 제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근형 이순재 별세
    박근형 이순재 별세
  2. 2강민호 FA 계약
    강민호 FA 계약
  3. 3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4. 4통일교 로비 의혹
    통일교 로비 의혹
  5. 5런닝맨 김종국 결혼
    런닝맨 김종국 결혼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