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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 넉 달 만에 20%대 하락…'대세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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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넉 달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른바 '윤석열 대세론'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톡 쏘는 정치에서 살펴봅니다.

[기자]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할 때면, 어김없이 흘러나왔던 이 노래. 바로 YMCA입니다. 이 YMCA 네 글자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전략이 숨어 있는데요. 윤석열 대세론, 중도와 보수, 그리고 플랜 A입니다. 그런데, 이 YMCA 코드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보름여 만에 말입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2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재명 경기지사와 '골든크로스'가 이뤄지기 직전인데요. 양자대결은 더 박빙입니다. 두 사람의 격차, 채 1%p도 나지 않습니다. 더욱이, 최근 민주당 대선 경선의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죠? 이낙연 전 대표와의 거리도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낙연 후보가 저희 당 2위 후보인데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지는 후보가 되면 지지층 이탈 현상이 급속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의 존재 가치는 이길 수 있다, 라는 거였는데 이게 막상 지는 후보가 돼버리면 이반할 수도 있죠.]


이른바 '윤석열 대세론'이 힘을 잃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원인은 중도층 이탈입니다.

[배종찬/인사이트K 연구소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중도층과 MZ세대 지지기반이 흔들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반문 메시지'에 집중하며 '옛날 보수'의 향기를 풍겼죠? 윤 전 총장 스스로도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요.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CBS '한판승부' / 지난 12일) : 출마 선언문을 읽어봤는데 이게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옛날 보수의 냄새가 난다 그랬더니 본인(윤석열 전 총장)이 내가 써놓고 나중에 읽어보니까 나도 좀 그런 것 같다, 라고 얘기를 좀 했고요. 그거 선을 긋는데 약간 애를 좀 먹는 것 같더라고요.]

중도층 이탈로 대세론이 흔들리며,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른바 '플랜 A'. 바꿔야하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마침, 적절한 카드도 손에 쥐게 됐죠?

[김영우/최재형 캠프 상황실장 (전 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많은 분들은 뭐 플랜B가 최재형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원래 플랜A가 최재형이었어야 되는 게 아닌가 말이죠. 이런 사람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많이 쏠림 현상이 있었다. 하지만 그거는 일시적이었고 이제 대세는 최재형이다.]


"내가 플랜 A다", 자신감을 내비친 최 전 원장. 말 그대로 '속전속결'입니다.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지 보름만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여러 당원 동기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의 숙원인 정권교체, 나아가서 보다 나은 미래,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나라 만드는 데에 제 모든 것을 바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보다 보수의 가치에 더 부합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애국심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보수의 핵심 가치죠?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JTBC '썰전 라이브' / 어제) :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셨고 아버님, 며칠 전에 타개하신 아버님이 6·25의 영웅이시고 본인 또한 병역 가문에다가 또, 두 아드님을 입양을 했었을 때도 아기를 입양한 게 아니라 큰 어느 정도 성장한 아이를 또 이렇게 데려다가 키우신 거며, 친구와 함께 등하교를 했었던 여러 스토리들을 갖고 계신데…]

정치권에선 이분이 연상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배종찬/인사이트K 연구소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이회창 전 대표와 비슷한 연상 효과가 나타납니다. 같은 고등학교, 같은 대학 법학과, 판사, 감사원장까지 역임했거든요. 그렇다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게 되면은 국민의힘 지지와 PK 지지를 기반으로 상당한 상승추세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총장 입장에선 플랜 A 자리는 물론, 보수의 지지세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는 듯합니다. 보수는 집토끼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요즘 잃어버린 중도층 되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죠. 진중권 전 교수와 진보계 원로 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만난 데 이어, 오늘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찾았습니다.

[반기문/전 UN 사무총장 : 그간 검찰총장으로서 많은 노력을 하셨고 공정, 법치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신 데 대해서 치하를 드립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감사합니다.]

[반기문/전 UN 사무총장 : 진인사대천명 하는 자세로 열심히 하시면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저는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 열심히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명심하겠습니다.]

윤 전 총장의 이런 행보를 탐탁치 않게 보는 분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입니다. 이른바 '탈문 진보' 인사들을 만난다고 해서, 중도층으로 외연이 확장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캠프에 '감독'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는데요.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음성대역) (자료 : 조선일보) : 대선 후보는 '배우' 역할만 해야지 지금처럼 자신이 '감독'과 '배우' 역할을 다 하려고 해선 안 되고 그렇게 되지도 않아요. 지금 윤석열 캠프에는 감독 역할을 하는 사람이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정치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고도의 예술이다,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감독이란 자리, 결국은 '킹메이커'를 이야기한 거겠죠? 넌지시 신호를 보낸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문제는 감독만 부재한 게 아니라, 컨텐트도 부재하다는 점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완전 허당은 아니다', 애써 감쌌는데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 나가서 인터뷰도 하고 언론 인터뷰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윤 총장이 지금까지 보면 콘텐츠가 너무 부족한 거 아니냐. 완전 허당 아니냐, 했는데 완전 허당은 아니다. (완전 허당은 아니면 조금 허당이다?) 내용은 어느 정도, 내용은 기본은 되어 있는.]

기본기만 가지고, 과연 대통령직 수행이 가능할까요? 정작 윤 전 총장 본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지만 말입니다. "대통령이 전 분야에 대한 전문가일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좋은 사람을 잘 선발해서, 위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리는 빌리면 된다", YS의 명언이 문득 떠오르는데요. 그런데, 사람을 고르는 것도 능력이죠? 윤 전 총장의 첫 인선, 알다시피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공작설을 주장하고 나섰죠? 민주당에선 영화 '내부자들'이 떠오른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동훈/윤석열 전 총장 전 대변인 (지난 13일) :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 또 그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공작입니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논설위원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는데요.

[윤석열/전 검찰총장 (JTBC '뉴스룸' / 어제) : 이동훈 대변인이 그야말로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도 아니라고 저는 보고 있고, 저에 대한 이런 공격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들어올 것으로 예상은 했습니다만은 이런 수사를 악용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저도 놀라웠습니다.]

공작인지, 아니면 자작극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다만, 국민의힘에선 한발 빼는 모습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아직까지 사실 관계는 많이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이동훈 전 논설위원이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하면 그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습니다.]

윤 전 총장의 부인과 처가를 둘러싼 검증 문제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른바 '쥴리 논란'이 있었죠. 윤 전 총장은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심정을 밝혔는데요. 정치를 안했으면, 겪지 않았을 일이라면서 말입니다. 다만, 장모 사건에 대해선 법 절차를 지켜보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JTBC '뉴스룸' / 어제) : 요양병원에 관여를 했는지 그리고 그 당시에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 자체도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할 때 처음 알았습니다. 가족이나 특수 관계 어느 누구에게도 다 똑같이 적용이 돼야 되는 것이고 또 제가 총장으로 있을 때 기소가 된 사안이니까 저희도 뭐 절차를 지켜보겠습니다.]

윤 전 총장. 정치는 처음이어서 일까요?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대선 레이스. 아직 8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오늘의 톡쏘는 정치, 이 노래로 정리합니다.

♬ god - 길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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