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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이건희 기증관 철회해야…이재용 사면수단 안돼"

연합뉴스 문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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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소장품관'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문화연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건희 소장품관'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문화연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시민사회단체들이 '이건희 기증관' 건립계획을 철회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또 '이건희 컬렉션'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화연대 등 6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1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 미술품과 문화재가 이건희의 이름으로 기억돼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들은 "컬렉션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평가, 기증자에 대한 판단, 조사와 연구 과정을 생략한 채 환영 일색의 과정으로 전개된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컬렉션에 대해 평가를 하기도 전에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에 참여한 7명의 전문가와 공무원 간의 논의로 컬렉션 활용방안이 논의됐다"고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건희 소장품관 건립계획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위한 절차와 수순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이건희 컬렉션의 기증이 사회공헌으로 포장돼 사면으로 연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자체들이 '이건희 미술관'을 로또처럼 여기고 있다며 "회장님의 고향이라서", "자주 들렀던 곳이어서" 등의 각종 슬로건을 내세워 지자체들이 기증관 유치경쟁에 뛰어든 점도 비판했다.


정윤희 문화민주주의 실천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은 "이건희 컬렉션의 존재는 삼성 비자금 문제로 세상에 드러난 것인데, 재벌 일가 부정 축재의 책임은 묻지 않고 이건희를 사회적으로 위안화하고 있다"며 "초일류 미술 명품이 있으면 다 괜찮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zer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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