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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생법안 ‘날치기’해야” 이낙연 측 “형수 욕설, 기본자질의 문제”

아시아경제 오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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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공격 재반격 본격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구채은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명성 강한 발언을 쏟아내며 특유의 ‘사이다’ 기조로 돌아왔다. 이 지사와 여당 내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지사의 ‘형수 막말 발언’을 또 언급하며 공세의 끈을 더 조였다. 당내 1,2위 대권주자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양 측의 발언 수위도 점점 올라가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15일 라디오에 출연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것을 두고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말로 필요한 민생에 관한 것은 과감하게 날치기해줘야 된다. 표현을 좀 우아하게 해서, 강행처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지지율 측면에서 2위 이 전 대표와 큰 차이를 유지하던 그가 최근 추격을 허용한 것은 ‘전략 실패’라는 점도 인정했다. 이 지사는 "내부 단합을 기하기 위해 절대로 상처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제가 너무 방어를 안 했다"며 "그런 것들이 쌓여 전략 실패였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경선은 (방어가 아니라) 정상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전략 수정 계획을 밝혔다.

최근 지지율이 반등에 고무된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욕설을) 녹음한 것을 들어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건 사과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고 기본적 자질의 문제가 아니냐, 이게 본질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설 의원은 "기본소득의 실현 가능성, 가성비가 있느냐에 (의문이 있고) 제1공약이 아니라고 하면서 이 지사의 상표 자체가 훼손돼버리는 결과가 나오니 사람들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대선후보 중에서는 이 지사(32.9%)와 9.7% 포인트 격차인 23.2%로 2위를 기록했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양자대결에서는 두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여 사실상 경쟁력 측면에서 동등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 양자대결 시 39.4% vs 38.6%, 이 전 대표와는 41.0% vs 36.7%로 각각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리얼미터 조사,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36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 포인트). 이는 지난 10~11일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실시한 결과와 비슷한 추이다.

이 전 대표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정책 행보에도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토지독점규제 3법(택지소유상한·개발이익환수법·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중산층이 살고 싶은 품질 높은 공공임대주택 비중 3배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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