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과의 승부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승부일 뿐이다." (KIA 투수 김진우)
"기대되는 첫 선발 등판에서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주겠다." (LG 투수 류제국)
2001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결승을 뜨겁게 달궜던 라이벌들이 12년 만에 프로무대에서 다시 맞붙는다. 올해 LG에 입단한 류제국(30)과 KIA의 김진우(30)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대결을 펼친다. 두 투수 모두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는 점에서 더 뜻깊은 대결이다.
"기대되는 첫 선발 등판에서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주겠다." (LG 투수 류제국)
2001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결승을 뜨겁게 달궜던 라이벌들이 12년 만에 프로무대에서 다시 맞붙는다. 올해 LG에 입단한 류제국(30)과 KIA의 김진우(30)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대결을 펼친다. 두 투수 모두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는 점에서 더 뜻깊은 대결이다.
◇'막상막하'였던 고교 시절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결승전이 열린 2001년 5월 29일 서울 동대문운동장. 많은 야구팬의 이목이 류제국(당시 덕수정보고)과 김진우(진흥고)의 대결에 쏠렸다. 당시 3학년 에이스였던 둘의 대결에선 류제국이 더 빛났다.
선발투수로 나온 류제국은 팀이 8―1로 앞선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투수가 3분의 1이닝 만에 5점을 내주며 흔들렸고, 1루수로 바뀌었던 류제국이 다시 마운드에 섰다. 류제국은 나머지 2와 3분의 1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13대9 승리를 지켜냈다. 류제국은 타석에서도 6타수 3안타(5타점 2득점)를 치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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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는 청룡기 결승에선 앞선 경기에서 공을 많이 던진 탓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8회 구원 등판했지만 1과 3분의 2이닝 만에 5실점 하며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먼 길을 돌아 만난 두 에이스
고교 졸업 후 두 사람의 진로는 크게 갈렸다. 류제국은 계약금 160만달러(약 18억원)를 받고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김진우는 당시 고교 신인 최고 계약금(7억원)을 받고 KIA와 계약했다.
두 특급 신인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류제국은 2003년 컵스 마이너리그 시절 야구공을 던져 물수리를 맞혔다가 큰 비난을 받았다. 팔꿈치 부상 등에 시달리며 미국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28경기에서 1승3패(평균자책점 7.49)를 거두는 데 그쳤다. 2010년 귀국해 공익 근무를 마친 류제국은 올해 LG에 입단하면서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김진우 역시 데뷔 첫해인 2002년 12승11패에 탈삼진 177개(1위)를 기록하며 '제2의 선동열'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잦은 음주, 폭행 사건에 무단이탈까지 겹치며 2007년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조치를 당했다. 구단과 동료 선수의 용서를 얻어 2011년 다시 1군 무대로 돌아온 김진우는 지난해 10승5패(평균자책점 2.90)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라
두 선수의 소속팀은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류제국의 소속팀 LG는 현재 7위(14승19패)에 머물러 있다. 류제국은 "선발 등판하면 적은 공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경제적인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KIA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현재 4위(19승1무15패)다.
김진우는 "최근 투구 밸런스를 다시 찾았는데 앞으로도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공을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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