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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늘어나고 있다. 대중교통이나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인 ‘자출족’이 등장한 것은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다.
KBS 드라마 ‘직장의 신’을 보면 배우 이희준이 세련된 수트를 입고 개성 있는 백팩을 멘 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도 바람을 가르며 씽씽 달리거나 여유 있게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꽉 막힌 도로나 콩나물시루 같은 대중교통을 뒤로하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그들에게는 도심 속 낭만이 느껴진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자전거 중 하나로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꼽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MTB(산악자전거)의 안정성과 로드바이크(사이클)의 속도감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자출족’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된 종류로, MTB와 사이클의 고가의 기능성 부품을 제외한 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출퇴근이나 가벼운 라이딩, 도로와 비포장 도로 모두 주행이 가능하다. 비비드 컬러가 패션에서 유행인 것처럼 컬러풀한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주변 매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여성들에게는 미니벨로가 인기다. 미니벨로는 흔히 바퀴 지름이 20인치 이하이고 무게가 15kg 이하인 자전거를 말한다. 작고 가벼운 만큼 휴대와 보관이 쉽고 가벼운 나들이용 자전거로 제격이다. 과거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구혜선)가 구준표(이민호)로부터 선물 받은 자전거가 바로 갈색 미니벨로이다.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으로, 앞바퀴가 크고 뒷바퀴가 작은 형태의 자전거라면 치마를 입은 여성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게중심이 낮아 안정감 있게 주행할 수 있지만, 속도감을 느끼기 어렵고 충격이 지면으로부터 그대로 전달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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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이브리드 자전거, 픽시, 전기자전거, 미니벨로 |
개성이 강한 사람들은 픽시를 이용하기도 한다. 픽시 자전거는 1970년 대 뉴욕에서 물건을 배달하는 메신저들이 타며 유행했다. 영화 ‘퀵실버’와 ‘프리미엄 러시’에서 주인공들이 타던 자전거가 픽시 자전거다. 페달을 밟아야만 바퀴가 움직이고 속도 조절은 페달을 뒤로 밟아야 하는 특징이 있다.
‘스키딩’이라는 자전거를 멈추는 기술을 습득할 필요가 있지만, 최근에는 브레이크가 달린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화려한 디자인과 색상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직접 조립하고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한 옷차림과 메신저백을 가볍게 매는 것이 픽시를 탈 때 가장 잘 어울린다.
모터가 장착된 전기 자전거는 장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충전용 배터리 방식으로 친환경적이며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먼 거리를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외 휴대가 간편한 접이식 자전거를 타고 도로와 지하철을 누비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띈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초여름 바람이 부는 이때는 자전거를 타기 가장 좋다. 건강과 환경 모두 지킬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한번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해 출퇴근해보는 것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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