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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인 취재 과정서 경찰 사칭한 MBC 기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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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배우자 김건희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 전 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배우자 김건희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 전 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부인 김건희씨 관련 취재를 하면서 경찰을 사칭한 의혹을 받는 MBC 취재진을 경찰에 고발했다.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MBC 양모 기자 등 취재진 2명과 책임자 1명을 공무원자격사칭ㆍ강요죄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양 기자 등은 김씨의 박사논문 검증을 위해 김씨 지도교수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은 "경찰을 사칭해 일반 시민을 심문한 뒤 정보까지 얻어낸 사안으로, 강요죄와 공무원자격사칭죄라는 중대범죄가 범해진 것"이라며 "MBC의 불법 취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취재까지 동원한 정치적 편향성도 드러났으므로, 현장 기자들의 단독행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번 수사 의뢰와 별도로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MBC는 전날 뉴스데스크 방송을 통해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취재진 2명을 업무 배제하고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피해를 본 차량 주인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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