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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거리두면서 이준석·오세훈엔 "함께"…윤석열의 속내는

연합뉴스 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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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조기입당 변수 의식?…"당밖에서 입당 효과 노리기"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놓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가 미묘하다.

입당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이준석 대표나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공개로 만나는 등 국민의힘 측과의 접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회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오 시장을, 6일 이 대표를 각각 만났다. 회동 소식은 한참 뒤인 8일이 돼서야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그 사이에도 "입당은 지금 논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윤 전 총장의 공식 입장이 여러 차례 흘러나왔다.

윤 전 총장 측은 정치권 인사를 가리지 않고 '즉흥적으로' 만났을 뿐, 민심을 충분히 경청한 뒤 진로를 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캠프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 스타일이 원래 즉흥적"이라며 "이 대표나 오 시장을 만난 것과 입당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존 정치 문법과 다르다'는 질문에 "어설프게 정치인 흉내 내는 것이 오히려 패착이 될 수 있다"며 "전략을 깔고 치밀하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전 총장 입당에 자신감을 보인다.

이 대표는 9일 C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참여에 대해 "상식선에서 당연히 탑승할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서병수 당 경선준비위원장도 통화에서 "앞으로 한 달 반 안에는 자연스럽게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와 오 시장을 각각 독대한 자리에서 입당 권유에 시점을 못 박지 않으면서도 "함께 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지난 6월 30일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티타임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인사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지난 6월 30일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티타임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윤 전 총장의 이같은 행보엔 최재형 전 감사원장 변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안'으로 거론되는 최 전 감사원장이 조만간 정치 참여 선언과 동시에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면, 선수를 빼앗긴 윤 전 총장의 스텝이 꼬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식적으로 입당론에 거리를 두면서도, 실제로는 제1야당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확대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밖에서 입당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가진 걸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겼을 것"이라며 "행동이 말을 따라가지 못하는 건 마음이 급해서"라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이 이미 입당과 당내 경선 참여를 결심해놓고,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중진은 "늦어도 2∼3달 안에 입당하겠다는 윤 전 총장의 뜻을 전해 들었다"며 "충분히 정리한 다음 들어와도 될 만큼 아직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부친 빈소 향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친 빈소 향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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