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8일(한국 시간) 무더위 속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맞아 힘차게 공블 던지고 있다. 볼티모어(메릴랜드주)|AP연합뉴스 |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8승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2021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8승 가운데 3승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챙겼다. 류현진에게는 6월 이후 고비에 등장한 확실한 보험이었다.
더위와 습도, 날씨와의 싸움이었다. 8일(한국 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드는 섭씨 32.2도에 한국에 장마 때를 연상시키는 습도로 푹푹 찌는 날씨였다. 다행히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 토론토 타선은 집중 4안타로 볼티모어 선발 맷 하비를 두들겼다. 전날 5-7로 역전패당한 분풀이를 하듯 토론토의 공격이 시작됐다.
3-0의 리드를 안은 류현진의 유니폼은 땀으로 범벅이었다. 구위는 위력을 갖췄으나 투구수 관리가 안됐다. 2회까지 삼진 4개를 빼앗는 동안 투구수는 41개로 다소 많았다. 토론토 전담방송 스포츠네트의 베테랑 캐스터 댄 슐먼은 류현진의 투구수를 계속 강조했다. 5이닝 5안타 2볼넷 7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도 투구수, 날씨와 무관하지 않았다. 투구수 8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6개로 비율은 65.1%였다. 삼진 7개는 5월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과 올시즌 개인 최다 기록 타이다.
약팀은 늘 마운드가 문제다. 선발 맷 하비의 경기 전 평균자책점은 7.34였다.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는 팀에서는 방출감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약체 볼티모어로서는 대안이 없는 터라 7점대 투수를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강 공격력을 갖춘 토론토 타선을 상대로 버틸 수가 없었다. 선발 류현진으로서는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자신의 피칭을 이어가는 일만 남았을 뿐이었다.
볼티모어 선발 맷 하비는 3.2이닝 동안 6실점해 평균자책점이 7.70으로 올라갔다. 볼티모어(메릴랜드주)|AP연합뉴스 |
팻 태블러 해설자는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오늘 시즌 최다인 삼진 7개를 빼앗았다. 커터가 위력적이었고 커브가 매우 효과적이었다”면서도 “체인지업은 여전히 꾸준하지 않았다(inconsistence). 그러나 몇개는 삼진을 빼앗는 좋은 코스에 들어갔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스포츠네트는 이날 4, 5월과 6월 이후의 다이어그램을 통해 체인지업의 스팟을 보여주며 류현진이 왜 현재 고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커터는 우타자 몸쪽을 파고 들어 매우 효과를 봤다. 그러나 커터로 삼진을 많이 솎아내지는 못했다. 삼진 7개를 기록한 구종은 포심패스트볼 1, 커터 1, 커브 3, 체인지업 2개 등이었다. 이날 포심 최고 구속은 93마일(150㎞)까지 측정됐다. 3회 2번 타자 오스틴 헤이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할 때다. 태블러 해설자는 경기 초반 2회 “류현진은 지난 캠든야드 원정 때도 포심과 커터를 70% 이상 구사하며 타자들을 공략했다”고 상기시켰다.
1회 초 1,2루서 토론토의 첫 타점을 올리는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 볼티모어 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2번째 3안타 경기다. 볼티모어(메릴랜드주)|AP연합뉴스 |
토론토 타선은 올스타 유격수 보 비셋의 시즌 16호 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퍼부어 10-2로 크게 이겨 전날 5-7 패배를 설욕했다.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올스타에 선정된 3명이 나란히 3안타씩을 뽑았다. 류현진이 승리 요건을 갖추고 물러난 뒤 토론토는 불펜투수 4명을 투입해 4이닝을 5안타 6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의 8승을 도운 것은 공격 뿐만 아니었다. 올스타 우익수 에르난데스의 강한 어깨도 한몫했다. 2실점을 1실점으로 막았다. 5회 8~1번까지 3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만루 위기에서 오스티 헤이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볼티모어의 간판 트레이 맨시니의 우익수 플라이 때도 3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밟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총알같은 송구로 3루 주자 오스틴 윈스가 홈에서 아웃돼 더블아웃으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에르난데스를 향해 손짓으로 고맙다는 표시를 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전담포수 대니 잰슨과 6월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배터리를 이뤘다.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