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네이버가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으로 꼼수 예약 논란이 일었던 PC 잔여백신 예약 시스템에 차단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당초 네이버는 매크로 프로그램 예약률이 미미한 만큼 기존 방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기술적 조처를 취했다고 뒤늦게 입장을 바꾼 것이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상반기 백신 접종 대상인 60~74세 고령층과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 30만7000명이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동시에 네이버와 카카오톡에서 화이자 잔여백신 조회·예약 서비스도 시작됐다. 18세 이상 이용자는 네이버와 네이버지도 웹·앱, 카카오톡·카카오맵 앱에서 잔여백신을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다.
━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 조회와 예약이 가능해진 27일 오후 광주 북구청 홍보전산과 직원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예약 시스템을 조회하고 있다.(광주북구 제공)2021.5.27/뉴스1 |
네이버가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으로 꼼수 예약 논란이 일었던 PC 잔여백신 예약 시스템에 차단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당초 네이버는 매크로 프로그램 예약률이 미미한 만큼 기존 방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기술적 조처를 취했다고 뒤늦게 입장을 바꾼 것이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상반기 백신 접종 대상인 60~74세 고령층과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 30만7000명이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동시에 네이버와 카카오톡에서 화이자 잔여백신 조회·예약 서비스도 시작됐다. 18세 이상 이용자는 네이버와 네이버지도 웹·앱, 카카오톡·카카오맵 앱에서 잔여백신을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다.
━
매크로 동작패턴 분석해 예약진입 차단키로
━
네이버는 이와관련 PC 기반 예약서비스에 매크로 활용시 이를 차단하는 기술적 조처를 취했다고 이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번 공개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분석해 동작 패턴을 파악하고, 이같은 패턴을 보이는 프로그램은 예약 단계에 실질적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차단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차단패턴이 노출되면 또다시 이를 우회하는 매크로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매크로는 마우스나 키보드로 여러 번 해야 할 동작을 한 번의 클릭으로 자동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잔여백신 예약 페이지를 자동으로 '새로고침'하고 예약버튼도 눌러 성공률을 높여준다.
━
네이버는 이와관련 PC 기반 예약서비스에 매크로 활용시 이를 차단하는 기술적 조처를 취했다고 이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번 공개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분석해 동작 패턴을 파악하고, 이같은 패턴을 보이는 프로그램은 예약 단계에 실질적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차단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차단패턴이 노출되면 또다시 이를 우회하는 매크로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매크로는 마우스나 키보드로 여러 번 해야 할 동작을 한 번의 클릭으로 자동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잔여백신 예약 페이지를 자동으로 '새로고침'하고 예약버튼도 눌러 성공률을 높여준다.

앞서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잔여백신 예약 방법과 성공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면서 '하늘의 별따기인 잔여백신 예약에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질병관리청과 네이버는 매크로 프로그램 차단 방안을 논의해왔다.
━
불과 몇시간만에 입장 선회...개발일정 때문에 급박하게 결정한 듯
━
이와관련 네이버는 이날 오전까지 만해도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었다. PC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하는 비율은 8%로 이 중에서도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비율은 극히 미미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아울러 매크로와 일반 사용자를 구별하는 '캡차'(CAPTCHA) 등의 차단 기술을 도입하면 자칫 모바일앱 기반 대다수 일반 이용자의 불편함만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불과 몇시간만에 이같은 입장이 뒤집힌 것이다.
이와관련 네이버의 공공서비스 개발이 몰리는 가운데 급박하게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는 12일부터는 네이버와 카카오톡 앱의 전자출입명부 'OR체크인'에서도 백신 접종 증명서가 발행되는 등 여타 서비스를 개발이 함께 이뤄지는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질병청과 업무협의를 진행해왔는데 촉박한 일정 탓에 일부 혼선이 있었다"면서 "차단기술을 적용한 게 맞다"고 재차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