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와 90분 회동 윤석열 "정권교체 위해 힘 모으기로…조기입당은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우산 안으로? [사진=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3일 첫 회동을 가져 입당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윤 전 총장과 권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후 7시부터 90분간 만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서 윤 전 총장과 권 의원은 큰 틀에서 입당에는 의견을 모았으나 시기에 있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입당 당위성을 강조하며 조기 입당을 권했으나 윤 전 총장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 입장을 잘 들었고 저의 향후 행보에 대한 계획도 어느 정도 말씀드렸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자유민주를 추구하는 세력이 힘을 합쳐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정치행보를 시작하고 많은 국은 국민들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다 하고 나서(입당을 결정할 것)"라며 "방법론은 그다음 문제이기 때문에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조기 입당 가능성에는 "29일에 말씀드린 기조는 유지된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3일 오후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 뉴스]

권 의원은 회동 후 취재진을 만나 "윤 전 총장이 얘기한 10가지 중에서 9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필요성 하나만 동의하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8월) 경선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우리와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8월 경선 전 입당 여부에 대해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정권 교체와 외연 확장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기다려 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내주부터 '민심 투어'에 나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대권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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