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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언더커버’ 박경리 “마약 신, 넷플릭스 보면서 연구”

스타투데이 진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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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 박경리는 “긴장도 되고 책임감도 컸다”고 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 박경리는 “긴장도 되고 책임감도 컸다”고 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첫 대본 리딩 때 한고은 선배님 옆자리에서 덜덜덜 떨었던 기억이 나요.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도 컸지만, 짧지만 강렬한 연기 경험이었죠.”

걸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박경리(31)가 배우로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

최근 종영한 JTBC 금토 드라마 ‘언더커버’에서 90년대 안기부 언더커버 요원 ‘고윤주’를 연기한 그는, 한고은의 어린 시절을 이질감 없이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고윤주는 임형락(허준호 분)의 팀원으로 작전을 수행하던 중 마약에 중독돼 조직으로부터 버림받는 인물로, 김태열(김영대 분) 사건의 목격자로서도 고통을 겪는다.

박경리가 연기한 고윤주는 젊은 시절 언더커버 요원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회의감을 느꼈기에 늘 외로웠다. 한정현(지진희)의 과거인 이석규(연우진 분)에게 의지하다 사랑 고백을 했으나 단호히 거부 당한 아픔도 지녔다.

박경리는 오디션을 통해 이 드라마에 합류했다. “연기 공부를 하고 처음으로 본 오디션이었다. 진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


“나중에 안 건데 감독님께서 제 가수 시절 무대 영상을 보시고 눈빛이나 표정들이 ‘고윤주’와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 부분에서 큰 감동을 받았어요. 원래는 다른 배역으로 오디션을 봤었는데, 그 역에 더 잘 어울리겠다 생각해주신 것 같아요.”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정극 신고식을 무사히 마쳤다. 액션신, 마약 중독 등 연기하기 어려운 와일드 한 장면들도 있었지만, “모두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특히 마약 중독 연기를 위해 그는 적잖은 고민과 연구를 했다고 한다. “처음 해보는 모션이라 상상을 동원하기도 하고, 넷플릭스 외국 드라마나 영화들을 많이 참고했다”며 “BBC 드라마 원작에서도 같은 장면이 있어서 그 틀을 많이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박경리는 “윤주를 준비하며 원작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박경리는 “윤주를 준비하며 원작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액션 연기도 실감나게 연기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구두를 신고 발차기를 하는 등 고군분투를 했다.

액션스쿨에 다니며 기초부터 배운 그는 “가수 할 때 무대에서 합을 맞춘 경험을 살려 액션신을 소화했다”며 “윤주는 발차기 신이 많았는데, 선을 부각해서 원피스도 옆트임을 줬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포차 신을 꼽았다. “마음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기댈 누군가가 필요한 윤주의 마음이 기억에 남았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석규가 연수에게 대할 때와 180도 달라 마음 아프고 질투도 났다. 실제의 나라면 적극적으로 다가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었을텐데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해당 장면을 연기하면서 자신의 인생 영화로 꼽는 영화 ‘내 머릿 속의 지우개’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선배님 괜찮아요?’ 할 적에 ‘내 머릿속에 지우개’에서 정우성 선배님과 손예진 선배님이 포차에서 소주를 기울이는 장면을 떠올렸다”는 것.

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고윤주’ 옛 상사인 ‘임형락’ 역의 허준호에게 뺨 맞는 장면도 떠올렸다.

“진짜로 안 때린다고 하셔서 당황했다”며 “하지만 선배님의 포스와 에너지에 압도당해 안 맞았는데도 떨었다. 눈으로 맞는 느낌이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박경리는 자신이 처음으로 정극에서 연기한 고윤주에 대해 “처음치고는 어려운 연기이긴 했다.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고민하고 찾아보고 했던 시간도 길었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는 시작점에 있는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자꾸 기분 좋은 댓글만 보려고 하나봐요. 처음 연기하는데 묻어나는 것 같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아요. ‘작은 윤주’라 칭하는 것도 기분 좋았고요. 제가 아닌 캐릭터에 대한 평가를 해서 신기했어요. 무대에서와 달리 하나의 인격체로 봐주니 그게 좋았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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