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윤석열, 자기를 좀 돌아봐라…애가 아빠 옷 입은 느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8/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마치 초등학교 6학년이 덩치가 커졌다고 아빠 옷 입으면 뭔가 부족하고 어색하고 그런 느낌이지 않나"라며 "전체적 느낌은 그런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그동안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 수많은 희생과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기본이 무너진다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권력기관 중에서 정말 최고로 큰 칼을 가지고 있는 게 검찰이란 조직이다. 앞으로 이렇게 되면 검찰총장의 정치적 진입을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 검찰 역사에 흑역사로 남을 것이다. 아마 좀 보시면 알게 될 것이다.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링 위에 올라왔지 않나. 지금 부터야말로 시베리아 허허벌판"이라며 "윤석열 전 총장이 뭘 잘해서 지지율이 올랐던 건 아니잖나. 이제부터는 온전히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출마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강도높은 비판을 한 점에 대해서는 "본인이 몸담았던 조직, 정부에 대한 최소한의 성찰은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사회자가 "윤 전 총장이 지금 앞에 있다면 어떤 충고를 하고 싶나"라고 묻자 윤 의원은 "자기를 좀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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