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취임 초에는 우리나라가 촛불집회를 통해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방법으로 물리적 충돌이나 폭력사태 없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권 교체를 이뤘다는 사실에 세계 각국이 경탄했는데, 코로나 위기 상황을 건너면서 이제는 한국의 방역 역량, 경제적인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헌법기관장들과의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대법관인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오찬 메뉴로는 화합을 상징하는 궁중비빔밥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헌법기관장들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박병석 국회의장, 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국무총리. 청와대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취임 초에는 우리나라가 촛불집회를 통해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방법으로 물리적 충돌이나 폭력사태 없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권 교체를 이뤘다는 사실에 세계 각국이 경탄했는데, 코로나 위기 상황을 건너면서 이제는 한국의 방역 역량, 경제적인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헌법기관장들과의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대법관인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오찬 메뉴로는 화합을 상징하는 궁중비빔밥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헌법기관장들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외 순방 성과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부터 G20, ASEM, APEC 등 많은 다자 정상회의에 다녔다”며 “코로나를 건너면서 그때하고는 또 다르게 훨씬 더 우리나라의 위상, 역할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기존 한미동맹의 군사안보를 넘어서서 방역에 대한 협력,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 이동통신, 백신 등의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미국이) 요청했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도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자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G7 정상회의 경험에 비춰볼 때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며 “바이든 대통령 등장으로 G7 분위기가 달라졌고, 이전의 G7이나 G20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의장성명으로 대체하던 것과 달리 논의와 합의가 수월해져서 리더십을 가진 미국이 돌아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스페인 국빈 방문 때 스페인 상원 도서관에서 ‘조선왕국전도’를 본 사실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스페인 측에서 미리 준비해서 보여준 것이어서 한국에 큰 성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18세기 프랑스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인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이 발간한 ‘신중국지도첩’에 포함된 ‘조선왕국전도’는 서양인이 만들어 현존하는 조선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 방문에 앞서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G7의 초청 취지는 글로벌 현안들이 G7 국가들만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국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나라들과 함께 현안들을 논의하자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방역·보건 협력, 기후변화 대응 협력, 민주주의를 포함한 열린 사회 협력 등을 주제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행정부의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국회나 행정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행정부에서도 공직자들의 자세, 마음가짐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장들의 처신 문제가 공직자 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이를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않고 정치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의장은 김부겸 총리에게는 “앞으로도 중요한 사안 등이 있으면 국회와 사전에 꼭 협의를 해달라. 야당에도 성의있는 설명을 꼭 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여야가 가질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이나 법안 문제가 있을 때 여야 공히 진지하게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K자형 회복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포용적 회복이 돼야 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에 저희(정부)가 추경안을 낼 때도 ‘국민인 당신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는 사인을 보내야 될 것 같아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하자라는 많은 의원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그렇게(국민 80% 지급) 편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경향신문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가 한 달간 무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