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윤석열·최재형 겨냥 “기관장 처신, 공직사회에 영향 안줘야”

박병석(왼쪽) 국회의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기관장들의 처신 문제가 공직자 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대선에 빨려 들어가서 국회나 행정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의장은 ‘기관장의 처신 문제’를 지적하며 특정 인물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임기를 남겨두고 중도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의장은 “민생 문제, 코로나 극복 문제에 관해서 국회는 흔들림 없이 우리의 일을 하자는 말씀을 여야 대표 회담에서도 강조했다”며 “특히 행정부에서도 공직자들의 자세, 마음가짐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동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앞으로도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국회와 사전에 꼭 협의를 해달라”며 “야당에 관해서도 성의있는 설명을 꼭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충분한 토론의 기회를 가지면서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야당의 입장도 국민에게 알릴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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