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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조국 딸 삽화' 쓴 조선일보 논란에 "야만이 판쳐···언론개혁 서둘러야"

서울경제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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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삽화를 '성매매 기사'에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선 조선일보가 관리 감독 소홀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선일보의 어물쩍 사과만으로 안된다"며 강력한 언론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추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은 야만이 판치는 세상이 아니라, 사람이 높은 세상을 위해 언론개혁을 서둘러 달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인권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라며 "정의·공정·법치를 인권보호 영역에서도 하나씩 세워나가야 한다. 특권과 반칙, 차별과 배제, 혐오와 왜곡을 일삼는 조선일보의 악마의 편집을 정공법으로 타파해야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추 전 장관은 또한 "조 전 장관과 가족을 대놓고 혐오하고, 비인격적, 비인간적 차별과 배제가 노골화된 조선일보에 대해 침묵한다면 그 피해는 또 다시 아무에게나, 누구에게나 표적이 된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다"며 "피해를 당한 사람 개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편하게 여기지 않고 정공법으로 맞서야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언론은 여론을 움직이고 이미 막대한 국민 혈세가 지원되는 공공재"라면서 "사주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21일 '[단독]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털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모자를 쓰고 통화를 하면서 걸어가는 모습, 지난 2019년 9월 조 전 장관이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 집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연상시키는 듯한 그림을 사용했다.


해당 삽화는 지난 2월 서민 단국대 교수의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 활용된 그림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인가"라며 분노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 내용 사진과 작성한 기자의 프로필 사진, 자신의 딸 사진 등을 올린 뒤 "그림 뒷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 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정헌 화백의 그림 모방)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왜 실었나"라고도 적었다.

조 전 장관은 몇 시간 뒤 '5만원권 이미지'로 사진이 교체된 같은 기사을 캡처해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교체되기 전 문제의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라"며 기자, 취재부서 팀장, 회사 그림디자이너, 편집 책임 기자 등에서 누구인가? 이 중 한명인지 또는 복수인지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조선일보는 같은 날 '조선닷컴' 홈페이지에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조선일보는 사과문에서 "조선닷컴은 21일 오전 5시에 게재된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다"면서 "하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 씨와 조민 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 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확인 결과, 이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국 씨 관련 기고문(본지 2월 27일 자)에 썼던 일러스트였다"며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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