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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시민군 출신 김종배 “윤석열 돕고 싶다”

조선일보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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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 전 의원./ 김종배 전의원페이스북

김종배 전 의원./ 김종배 전의원페이스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고리로 중도·탈문(脫文) 진보 세력으로의 외연 확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18이 진보의 전유물이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것을 강조해 중도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정치 참여 선언을 한 뒤 광주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23일 “윤 전 총장은 서울 법대 재학 시절 5·18 모의재판에 검사로 참여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이후 강원도로 한동안 도피해야 했다”며 “5·18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유산이란 윤 전 총장의 뜻은 확고하다. 이를 지지하는 중도층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올해 5·18 때 “5·18은 41년 전에 끝난 것이 아니고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다. 역사의 교훈을 새겨 어떤 독재에도 분연히 맞서야 한다”고 했다.

호남에선 5·18을 고리로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그룹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18 당시 시민군 지도자 역할을 했던 김종배 전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과거 (5·18 민주화 운동으로) 내가 사형 판결을 받았을 때, 주변에서 날 도와주겠다는 사람이 없었다”며 “그런데 윤 전 총장이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 사형을 구형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듣고 너무나 고마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진 마음의 빚도 있고, 윤 전 총장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윤 전 총장 측도 (이런 의사를) 알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미루는 데는 호남 지지자들의 정서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직행할 경우 도와주기 힘들다”며 “반(反)문재인 전선의 빅텐트를 치고 중도 층을 우선 규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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