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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들끓는 집에 남매만 덩그러니...부모 방임 혐의로 입건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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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와 벌레가 가득한 집에 방치돼있던 만 2살, 3살 남매가 이웃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아이들을 임시보호시설로 옮기고 부모를 상대로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다세대 주택,


집 앞엔 상자가 흐트러져 있고 복도엔 먼지가 가득합니다.

창문 안쪽으론 잔뜩 쌓인 쓰레기와 벌레도 보입니다.

밤 9시 50분쯤, 이곳에 만 3살, 2살 남매가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웃 주민이 울음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봤더니 아이들만 덩그러니 집에 남겨져 있었다는 겁니다.

[인근 주민 : (우는 소리가 자주 났어요?) 자주 났고 어제 따라 더 심하게 났지. 전에도 가끔은 (울음소리가) 났었는데….]

경찰과 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가보니 집 안에는 먹다 남은 음식부터, 내놓지 않은 쓰레기, 빨지 않은 옷들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부모는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구청 관계자 : 싱크대에는 먹던 거 잔뜩 라면 사리 같은 비닐 봉투 있고 바닥에는 스티로폼 덩어리, 변기 주위에는 양말, 쓰레기 옷더미 이런 거, 그 위에는 거미줄이 막 매우 많아서 사람 못 지나다닐 정도예요.]

아이들 아버지는 지방에서 일하고 있었고, 베트남 국적의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종종 남매만 두고 외출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서 어머니는 이날 재활용품을 줍기 위해 집을 비웠고, 집 안에 있는 쓰레기도 내다 팔려고 모아둔 거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방임인데, 애들 엄마 말은 먹고 살라고 중고 이것저것 주워다 쌓아놓고 팔고…. 하지만 바퀴벌레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경찰은 아이들 몸에서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은평구청은 우선 남매를 임시생활시설로 보내 분리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부모를 입건해 조사하면서 다른 학대는 없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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