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선 “이준석 바람을 잡으려다 도리어 역풍(逆風)을 맞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 때 윤모 행정관과 비교해 “헬스 트레이너 출신 3급 시켰다고 난리치던 사람들 아니냐”는 글도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무비서관에 김한규(48)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교육비서관에 이승복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을 내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새 청년비서관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했다. 올해 25세인 박 청년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다. /연합뉴스 |
2030세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선 이날 오후 “박성민 임명은 청년들이 들고일어나야 하는 문제”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청와대면 대한민국 행정기관 가운데 최상위이고 엘리트만 모인 곳인데 청년에다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다고?”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치한다고 여의도 기웃거린 (박 전 최고위원이) 현재 취업 전선, 학업 전선에서 팍팍한 삶을 사는 청년을 대변할 수 있겠나”면서 “박탈감이 하루 종일 간다”고 했다.
직장인 이모(33)씨는 “친구들 단체 카톡방에 ‘인생은 인맥빨 노오력 하지 마라’ ‘내 사람이 먼저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했고, 입사 3년 차인 김모(29)씨도 “수십 년 공무원 생활 해야 오를 수 있는 1급 자리를 25세 대학생이 단숨에 꿰차는 인사가 과연 공정하냐”고 했다.
왼쪽부터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김한균 정무비서관, 이승북 교육비서관 내정자/KTV 캡처 |
친문(親文) 성향 클리앙의 또 다른 이용자도 “박 전 최고위원이 능력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민주당 이미지 실추시킨 것 말고는 한 게 없질 않으냐”고 했다. 포털에도 “열심히 노력하는 고시생, 공시생들을 우습게 보느냐”는 댓글이 붙었다. 반면 일반 공무원과 다른 정치적 직책인데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비판도 있었다.
1996년생인 박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최연소 비서관이다. 강남대에서 편입해 현재 고려대 국문과에 재학하는 그는 비서관직 수행을 위해 휴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서관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 이낙연 전 총리의 당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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