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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룸살롱·마약 허위사실 유포” 김용호 고소하기로 [전문]

조선일보 장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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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안 넘어가” 법무법인 태평양 통해 유튜버·악플러에 법적 대응
배우 한예슬이 최근 ‘버닝썬 여배우설’ ‘화류계 남자친구설’ 등 자신에 대한 의혹을 잇따라 제기해온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 등을 고소하기로 했다.

배우 한예슬이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에서 카메라를 향해 윙크해 보이고 있다. 사진과 함께 "BE HAPPY FOR THIS MOMENT. THIS MOMENT IS YOUR LIFE"(이 순간을 위해 행복하자. 이 순간은 네 인생이야)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배우 한예슬이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에서 카메라를 향해 윙크해 보이고 있다. 사진과 함께 "BE HAPPY FOR THIS MOMENT. THIS MOMENT IS YOUR LIFE"(이 순간을 위해 행복하자. 이 순간은 네 인생이야)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한예슬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된 법무법인 태평양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뢰인(한예슬)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을 일삼는 ‘김용호 연예부장’ 등 유튜브 채널은 물론 이와 동일, 유사한 내용을 포함한 도를 넘는 악의적인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은 또 “한예슬에 대한 각종 유튜브 채널과 게시글, 댓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예슬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팬들에게 자신의 입장도 전달했다. 한예슬은 “사실관계를 알려 드릴수록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이 매일 영상으로 전파되고, 또 바로바로 자극적인 문구들로 기사화돼 지극히 사생활이고 심지어 허위사실인 내용들이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에 끝까지 대응하고 싶은 것이 제 솔직한 마음”이라고 했다.

◇ 한예슬 “죄인처럼 낙인찍혀 살아가야… 침묵하지 않겠다”

한예슬은 “룸살롱, 마약, 이제는 탈세까지…”라며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저주에 가까운 얘기들이 제 이름 뒤에 평생 따라 붙게 되고, 죄인처럼 낙인찍혀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그동안 겪은 많은 경험들로 잘 알고 있는 지금의 저는 안전한 침묵보다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유튜버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앞에 나서지 않는 제보라는 이름이 사실 확인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게 맞는 걸까요”라며 “한 사람의 인생을 이리 당당하게 짓밟는 자격은 누구에게 부여받은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한예슬은 “이 모든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로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왔는데도 왜 이런 상황들이 허용이 되고 심지어 그들이 처벌보단 지지받을 수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한예슬은 “‘쿨한 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의연하게 넘어가 보고자 했던 모습이 범죄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면 저는 더 이상 쿨하게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모한 길일지라도 계속해서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또 “지켜보는 모든 분은 법정에서 밝혀질 결과를 믿고 기다려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예슬이 지난달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교제 중인 남자친구를 공개하자 김씨가 참여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등을 통해 “남자친구가 과거 불법 유흥업소의 접대부였다”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한 여배우가 한예슬”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한예슬 측이 각종 의혹을 제기한 김씨 등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김씨는 유튜브를 통해 한예슬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해 왔다.

/한예슬 인스타그램

/한예슬 인스타그램


그러자 한예슬은 지난 9일엔 유튜브를 통해 직접 반박했다. 그는 “제 남자친구는 호스트바의 호스트가 아니다” “나는 호스트바에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과거 가수 승리가 운영하던 강남 클럽 버닝썬의 ‘마약 여배우’가 자신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버닝썬 태어나서 딱 한 번 가봤다. 룸도 아니고 모두가 다 지켜보는 홀에서 놀았다”고 반박했다.

한예슬은 ’'LA 룸살롱 출신이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LA 룸살롱 한 번도 가본 적 없다”고 했다. 김씨는 20일에도 유튜브를 통해 한예슬의 탈세 의혹 등을 제기했다.


◇한예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한예슬입니다.

사실관계를 알려 드릴수록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이 매일 영상으로 전파되고, 또 바로 바로 자극적인 문구들로 기사화되어 지극히 사생활이고 심지어 허위사실인 내용들이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에 끝까지 대응하고 싶은 것이 제 솔직한 마음입니다.

저의 현재 남자 친구는, 제가 사업하는 사업체의 직원이 맞습니다.

제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고, 제가 하는 일에 도움을 받고 싶어 직원으로 제안하였습니다.

자동차는 법인 명의로 구입하였지만 탈세라고 볼 수 있는 비용처리를 진행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제 자동차는 비용처리가 안 되는 차입니다.

그리고 보안이 유지되어야 할 계약서들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법정에서 꼭 확인할 것입니다.

룸살롱, 마약, 이제는 탈세까지…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저주에 가까운 얘기들이 제 이름 뒤에 평생 따라 붙게 되고, 죄인처럼 낙인찍혀 살아가야 되는 제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그 동안 겪은 많은 경험들로 잘 알고 있는 지금의 저는 안전한 침묵보다는 제가 더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고, 이를 견디는 시간이 더 힘들 것을 알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앞에 나서지 않는 제보라는 이름이 사실 확인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게 맞는 걸까요?

한 사람의 인생을 이리 당당하게 짓밟는 자격은 누구에게 부여받은 것일까요?

이 모든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로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왔는데도 왜 이런 상황들이 허용이 되고 심지어 그들이 처벌보단 지지받을 수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쿨” 한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의연하게 넘어가보고자 했던 모습이 범죄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면 저는 더 이상 쿨하게만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저를 믿고 아껴주시는 팬들, 광고주 분들, 저와 함께 일하는 팀원 분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무모한 길일지라도 계속해서 싸워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한예슬로서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스런 현실의 싸움이 너무 힘들어서 주저 앉지 않을 수 있도록, 기자님들과 지켜보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법정에서 밝혀질 결과를 믿고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배우 한예슬로서 믿어주신 감사한 사랑에 더 활발한 활동으로 보답 드리겠다는 약속 전합니다.

[장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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