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윤석열, 국민의힘이 보수의 중심이라 생각"..내달 입당 타진

尹측 이동훈 대변인
"6월27일 즈음 대권 도전 선언"
1~2주 민생투어 뒤 국민의힘 입당 타진
7월 초중순에 국민의힘 입당 가시화
윤석열 "입당여부는 민심투어 이후 판단"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식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7일 이후 대권도전을 선언한 뒤 1~2주 정도의 민심투어를 거쳐 7월 중순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8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선언을 6월 말 7월 초. 날짜는 아마 27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일단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 진단을 하고 국민들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아마 그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며 "정치에 나서는 선언, 대권 도전 선언이라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1~2주의 민심투어 이후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후 다시 윤 전 총장이 "입당여부는 그 이후 판단할 문제"라고 정정했다.

"민생투어를 한 다음에 (국민의힘) 입당선언을 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빅텐트론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여전히 보수의 중심은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다"며 "여러 걱정의 목소리들이 많고 저희들도 듣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충무공 말씀대로 절대로 가볍게 움직이지 않고 해상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심을 많이 생각을 하시니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나"라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그러셔도 될 것 같다"며 기정사실화 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국민 화합 두 가지 틀을 가지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겠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윤 전 총장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간보기 정치, 전언정치 비판에 대해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이제부터 직접 나서서 아마 말을 할 것"이라며 "전언정치라고 비판하시는데 인터뷰와 강연 등의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라디오 인터뷰 이후 이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 전 총장은 '입당 여부는 민심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속도조절에 나섰다.

당장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은 부담감이 크다는 판단 아래, 일단 정치참여 선언과 민심투어로 여론을 환기 시킨 뒤 국민의힘 합류 여부는 천천히 이슈몰이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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