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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尹 문장력 타박 “방명록 하나 제대로 못쓰고 무슨 대통령 꿈꾸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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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총장이 지난 11일 남긴 방명록 글귀 두고 “‘지평선을 연다’느니 ‘통찰’과 ‘성찰’도 구분하지 못해.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 아니다” 지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소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윤 전 총장이 방명록에 남긴 글귀. 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소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윤 전 총장이 방명록에 남긴 글귀. 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문장력을 타박했다.

정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자동차도 연습생에게 운전대를 잘 맡기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방명록 하나 제대로 못쓰고 ‘지평선을 연다’느니 ‘통찰’과 ‘성찰’도 구분하지 못하는 자가 무슨 대통령을 꿈꾸시느냐”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방명록에는 앞서 윤 전 총장이 6·15 남북 공동선언 21주년을 앞두고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소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찾아 글귀를 남긴 바 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은 바 있다.

문장의 맥락상 ’지평선’이 아닌 ‘지평’이, 반성하고 돌아본다는 뜻인 ‘성찰’이 아닌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본다는 의미인 ‘통찰’이 옳은 표현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페북에 “지평을 열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지평선을 열다는 말은 처음”이라며 “언어의 새 지평을 여셨다”고 대놓고 윤 전 총장을 꼬집었다.

아울러 “솔잎은 송충이를 먹고 될성부른 떡잎은 나무부터 알아보겠다”며 “김대중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려면 김대중의 길을 가야지 김대중을 탄압했던 무리 후예의 품에 안겨서야 되겠는가”라고 국민의힘 입당이 점쳐지는 윤 전 총장의 행보 또한 도마에 올렸다.

그러면서 “불교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교회에 가겠다는 다짐인가, 아니면 성경말씀 깊이 새겨 절에 가겠다는 것인가”리고 거듭 비꼬았다.


정 의원은 또 “김대중 정신은 김대중의 길을 걸으면서 체화되는 철학이지 벼락치기 공부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아니다”라며 “난중일기 읽는다고 이순신 장군이 되지 않고, 백범일지 공부한다고 백범 김구 선생이 되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고도 했다.

한편 6·15 남북 공동선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가진 뒤 2000년 6월15일 발표한 것으로, 광복 후 남북 최고 지도자가 합의해 발표한 최초의 선언으로 평가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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