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새 지평선 열었다? 이준석 이어 윤석열도 방명록 수난

중앙일보 나운채
원문보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윤 전 총장 측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윤 전 총장 측 제공.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전 현충원 방명록에 남긴 글을 두고 ‘문장이 어색하다’는 등의 비난이 나온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방명록에 대해서도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윤 전 총장은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당시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말 처음”이라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평을 열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지평선을 열다’는 말은 처음”이라며 “언어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윤 전 총장을 지적했다. 이어 “솔잎은 송충이를 먹고, 될성부른 떡잎은 나무부터 알아보겠다”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김대중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려면 김대중의 길을 가야지, 김대중을 탄압했던 무리들 후예의 품에 안겨서야 되겠는가”라며 “불교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교회에 가겠다는 다짐인가, 아니면 성경 말씀 깊이 새겨 절에 가겠다는 것인가”라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설을 비꼬았다.


이 대표도 지난 14일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남긴 글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민경욱 전 의원은 “디지털 세대, 컴퓨터 세대들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런가”라며 이 대표의 글씨체를 지적했다. 또 “비문(非文)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주체를 빼놓은 게 어딘가 모자라고 많이 어색한 문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남긴 글.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남긴 글. 뉴스1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기성용 포항 재계약
    기성용 포항 재계약
  2. 2쿠팡 대책 회의
    쿠팡 대책 회의
  3. 3장기용 키스는 괜히
    장기용 키스는 괜히
  4. 4남보라 13남매
    남보라 13남매
  5. 5은수미 손해배상 책임
    은수미 손해배상 책임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