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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이준석 겨냥? "능력주의는 승자 지나치게 뻐기게해"

중앙일보 한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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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뉴스1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을 인용해 능력주의를 비판했다.

고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책의 표지 사진을 올리며 “능력주의 윤리는 승자들을 오만으로, 패자들은 굴욕과 분노로 몰아간다. 능력주의적 오만은 승자들이 자기 성공을 지나치게 뻐기는 한편 그 버팀목이 된 우연과 타고난 행운은 잊어버리는 경향을 반영한다”는 이 책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민주정치가 다시 힘을 내도록 하려면, 우리는 도덕적으로 보다 건실한 정치 담론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은 우리 공통의 일상을 구성하는 사회적 연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능력주의를 진지하게 재검토함으로써 가능하다”는 내용도 적었다.

고 의원의 게시글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름이 거론되진 않았지만, 이를 두고 이 대표를 겨냥한 언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표의 대표적 가치관 중 하나가 ‘능력주의’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부터 ‘공정’과 ‘능력주의’를 강조하는 등 당 운영과 관련된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낸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능력주의는 공정을 담보할 도구다”며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면 경쟁을 해야하고, 그 기반이 안될 때 배려하는 것이다”고 자신의 능력주의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엘리트주의로 치부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샌델 교수와 관련해 지난 4월 자신의 SNS을 통해 “하버드 재학시절 우리 학년은 (샌델의 강의가) ‘약파는 수업’이라며 (그의 수업을) 많이 안 들었다”며 “이미 샌델은 학교에서 약장수로 결론났다”라고 샌델 교수를 ‘약장수’라고 칭한 바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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