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재료로 만들어진 옷, 성연주의 ‘Wearable Food 1x1x1x1=1’ 전시

성연주, pasta, 피그먼트 프린트, 160×80cm, 2013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갤러리 이마주에서 성연주 작가의 ‘Wearable Food 1x1x1x1=1’ 전시를 선보인다. 그는 조각난 음식재료로 옷을 완성해나가는 다양한 조립과정을 통해 불분명한 상태의 패턴을 형성한다. 더욱이 그는 우리가 여전히 그것을 옷이라 인식하고, 음식재료에 집중하는 모습은 영상 시대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성연주, jukkeundae, 피그먼트 프린트, 160×130cm, 2013

그는 음식재료를 이용해 옷의 형태를 만들어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한다. 영원히 존재할 수 없는 음식재료로 만들어진 옷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부패하여 흔적 없이 사라지게 된다. 작가는 시간이 지나면 곧 사라져 버릴 이미지를 붙잡아 두려는 듯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그 순간을 기록했다.

이미 이전 작업에서 그는 마네킹 위에 음식재료를 하나하나 잘라내고 덧붙여 '옷'이라는 시각적 형태에 주목한 바 있다. 이처럼 음식재료와 조작된 패턴이 섞여 완성된 옷을 통해, 그는 실제와 조작의 경계에서 관객에게 그 본질을 묻고 있다.

성연주, matsal, 피그먼트 프린트, 106×80cm, 2013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네오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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