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황혜정 티빙 최고콘텐츠책임자
작년 10월 CJ ENM서 독립출범후
예능 '여고추리반''스프링 캠프' 등
오리지널 콘텐츠 성공하며 자신감
초반 여성 중심이던 시청자층 확대
유로 2020 독점중계로 스포츠팬 겨냥
'슬기로운''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지속적인 시청자 확보하는 게 과제
"티빙의 경쟁력은 단연 콘텐츠입니다. 그동안 콘텐츠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한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OTT 가운데 콘텐츠 사업자가 직접 나선 OTT는 우리뿐입니다."
국내·외로 나뉘었던 콘텐츠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 것은 OTT다.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과 또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한국영화와 K드라마의 인기몰이가 국내 OTT의 성장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자극제가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전세계 수많은 플랫폼 간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콘텐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콘텐츠 온리' 시대, 그 가운데 티빙의 행보는 더욱 주목할만하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독립 출범했다.
지난 11일 서울 상암동 티빙 본사에서 만난 황혜정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미국에서도 디즈니나 HBO 등 콘텐츠 사업자가 본격적으로 OTT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티빙은 국내에서 유일한 콘텐츠 사업자 베이스 OTT"라며 "지난해 10월 독립 출범 이후 지금까지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배출했다. 티빙의 첫번째 오리지널인 미스터리 어드벤처 '여고추리반'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받았고, 드라마 '철인왕후'의 스핀오프인 '대나무숲'도 선전했다. 세계 최대 K컬쳐 페스티벌인 '케이콘(KCON)'도 독점 공개하고 '서복' 등 영화를 극장과 동시 공개하는 등 다양한 웰메이드 콘텐츠가 함께 했기에 티빙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CJ ENM서 독립출범후
예능 '여고추리반''스프링 캠프' 등
오리지널 콘텐츠 성공하며 자신감
초반 여성 중심이던 시청자층 확대
유로 2020 독점중계로 스포츠팬 겨냥
'슬기로운''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지속적인 시청자 확보하는 게 과제
위부터 tvN '신서유기'의 스핀오프 '스프링 캠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tvN '놀라운 토요일'의 스핀오프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 티빙 제공 |
"티빙의 경쟁력은 단연 콘텐츠입니다. 그동안 콘텐츠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한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OTT 가운데 콘텐츠 사업자가 직접 나선 OTT는 우리뿐입니다."
국내·외로 나뉘었던 콘텐츠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 것은 OTT다.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과 또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한국영화와 K드라마의 인기몰이가 국내 OTT의 성장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자극제가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전세계 수많은 플랫폼 간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콘텐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콘텐츠 온리' 시대, 그 가운데 티빙의 행보는 더욱 주목할만하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독립 출범했다.
황혜정 티빙 CCO / 티빙 제공 |
티빙은 지난 5월 31일 CJ ENM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면서 성장 전략으로 'NO.1 K콘텐츠 플랫폼'을 제시한 바 있다. CJ ENM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으로도 확장해 K콘텐츠를 전세계에 보급하는 창구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복안도 세워두고 있다.
황혜정 CCO는 "모두가 K콘텐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지만 CJ ENM만큼 좋은 콘텐츠를 내놓은 곳이 없다. 이제 행동에 옮기는 일만 남았다"며 "티빙에 이 K콘텐츠를 얹어 '세상 모든 팬덤을 위한 모든 콘텐츠(All Things For Every Fandom)'라는 포부가 실현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티빙은 내후년인 2023년까지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황 CCO는 "모든 시청자들을 티빙의 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각양각색의 취향을 맞춰줘야 하고 이를 위해선 각각의 취향에 맞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티빙의 시청자를 분석한 결과 출범 초기에는 젊은 여성이 다수를 차지했다. 넘버원 OTT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규모를 키우고 타깃을 넓혀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콘텐츠보다 남, 녀, 노, 소가 각각 좋아하는 콘텐츠로 신뢰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CCO는 "그러한 지점에서 '보이스'나 '응답하라', '슬기로운' 시리즈는 지속적으로 신뢰를 주면서 팬덤을 유도하는 콘텐츠인데 이러한 시리즈들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스포츠에 있어서도 월드컵과 같은 메가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팬덤이 강한 '유로 2020' 등을 독점적으로 생중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주로 예능과 드라마에 집중돼 있다. 황 CCO는 "CJ ENM과 jTBC에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의 번외편인 '스핀오프'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상반기 티빙에서 주로 공개됐다. 이를 통해 바이럴 효과도 톡톡히 얻었다"며 "'신서유기'의 스핀오프인 '스프링캠프'는 TV보다 더 잘 만들어졌고, '대탈출'의 스핀오프인 '여고추리반'은 세계관을 넓히는 측면에서도 티빙과 잘 맞았다. 티빙의 키워드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게 '재미'인데 올 한해 동안에 재미있는 다양한 콘텐츠들로 각인되고 싶다"고 했다.
올 하반기 티빙은 '유미의 세포들'을 비롯해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오 나의 주님!' 등 다양한 오리지널 드라마를 내놓을 채비를 마쳤다. 영화 장르도 강화한다 '샤크: 더 비기닝'과 '미드나이트', '해피 뉴 이어' 등의 작품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황 CCO는 "드라마는 예능보다 제작에 있어 많은 시간이 걸리는 편이어서 올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영화의 경우 OTT에게 있어 숙명과 같은 장르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특히 현재의 OTT 경쟁 속 해외의 유명 스튜디오들이 자신들의 영화를 회수해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티빙 역시 우리만의 구성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CCO는 "우리는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티빙 또한 이를 바탕으로 스튜디오 드래곤 및 로컬 프로덕션들과 협업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OTT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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