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콘월 공동취재단·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셔서 이제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여일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콘월 카비스 베이 호텔 회담장에서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말에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로)미국이 보낸 얀센 백신 예약이 18시간 만에 마감됐다. 한국에서 큰 호응이 있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보건’을 주제로 열린 확대정상회의 1세션의 자리배치도 주목받았다.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슨 존슨 총리 왼편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른편에는 문 대통령이 자리한 것이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 시간 동안 서로를 마주 보며 회의에 참석했다. 확대회의 이후 이뤄진 기념사진 촬영 때에도 문 대통령은 맨 앞줄 바이든 대통령과 존슨 총리 사이에 섰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회 만큼 관심이 쏠렸던 것이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첫 대면이었다. 문 대통령은 G7 확대정상회의 1세션이 열리기 전 카비스 베이 호텔에서 스가 총리와 만났다.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에게 “반갑다”라고 짧은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와 대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전화 또는 화상 회의를 통해 소통한 바 있다. 한일 관계는 2019년 일본의 무역조치 이후 경색된 상태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대화 의지를 수차례 표현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호텔 앞 해변에 마련된 만찬장에서 에어쇼를 기다리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또달리 눈길을 끌었던 것은 확대정상회의와 양자회담에 모두 마스크를 끼지 않고 참석한 정상들의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 역시 정상회담뿐 아니라 공식환영식에서도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 11일 밤 영국 콘월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최한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상회의 일정에 나섰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덕분에 문 대통령과 존슨 총리가 서로 환한 웃음을 주고받는 장면도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문 대통령은 보건을 주제로 한 G7 정상회의 첫 번째 확대회의 세션에 참석했고 여기서도 정상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각 정상 사이에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안한 차림이었다. ‘노마스크’로 밝은 표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G7은 지난해부터 확산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국들의 사실상 첫 대면 다자회담이다. G7이 열린 영국은 성인의 약 4분의 3이 코로나 백신 접종 1차를 맞는 등 절반 이상이 접종을 마친 상태다.
문 대통령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양자회담을 마무리 하며 건넨 대화도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란히 진출하여 아태지역(아시아태평양) 축구의 힘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로서 협력을 강조하면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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