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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손해봤다? “MLB, 예비 FA 따라 공인구 조작한다” 사실일까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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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메이저리그(MLB)를 강타하는 이슈는 단연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여부다. MLB 사무국이 “적발시 10경기 출전 정지를 내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쉬쉬하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MLB 공인구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쓰는 공보다 미끄럽다. 당연히 투수들은 공을 던지기 쉽지 않다. 그래서 일부 투수들은 파인타르나 선크림과 같이 끈적끈적한 물질을 사용한다는 의심을 받았다. 그럼에도 문제가 크게 불거지지 않았던 것은 결국 하나의 이유로 풀이된다.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신의 팀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저격’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MLB 사무국이 이를 들여다보겠다고 나서면서 문제가 커졌다.

MLB 사무국은 파인타르나 선크림보다 더 진화된, 혼합된 물질을 쓴 ‘스파이더 택’ 등의 상품이 쓰인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그게 문제가 아니야”라고 사무국을 대놓고 저격한 선수가 나타났다. 뉴욕 메츠의 내야수 피트 알론소(27)가 선수들을 대표해(?) 분통을 터뜨린 주인공이다.

알론소는 10일(한국시간) 최근 이물질 논란에 대해 “그게 문제가 아니다”면서 오히려 사무국이 시기에 따라 공인구를 조작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알론소는 “그게 팩트다”고 확신에 차 말한 뒤 “선수들끼리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제일 큰 문제는 예비 자유계약선수(FA) 클래스를 앞두고 사무국이 매년 공인구를 바꾼다는 것이다. 이게 야구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직격했다.

알론소의 주장과 상황을 조합해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2019년 시즌 뒤에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선발투수 대어들이 시장에 대거 풀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2019년은 ‘스테로이드 먹은 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이 잘 날아갔다. 홈런이 폭증했고, 투수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발사각 혁명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이것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반대로 올해는 공이 잘 날아가지 않고, 분명 공인구에 손을 댔다는 데 선수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2년 만에 완벽한 투고타저로 바뀌었다. 공교롭게도 2021년 시즌 이후에는 투수보다 좋은 타자 FA가 많다. 코리 시거(LA 다저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등이다. 반발계수가 줄면 당연히 타자들이 손해를 본다. 알론소는 매년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선수들의 몸값을 떨어뜨리고, 결국 이득을 취하는 건 구단들이라고 반박했다.

뉴욕 지역 유력 매체인 ‘뉴스데이’는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잭 윌러(필라델피아),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류현진(토론토)과 같은 선수들이 이미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물론 당시 FA 선발투수들은 콜을 비롯, 비교적 후한 대접을 받고 FA 시장을 떠났다. 알론소의 의혹 제기대로 구단이 이득을 본 건 아니었다. 그러나 아래 클래스로 가면 이야기가 다르다. 평균자책점이 폭등한 선수들은 헐값에 계약을 맺거나 아예 라커룸을 빼야 했다. 또한 공인구가 너무 자주, 그리고 아주 은밀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건 알론소 외에도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사무국은 이에 대해 아직은 공식적인 답변 혹은 관련한 징계를 내놓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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