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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윤석열은?…이준석, 국힘 대선열차에 尹 태울까

머니투데이 안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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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the300][30대 보수당 대표 탄생]

윤석열 전 검찰총장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관람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석열 전 검찰총장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관람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문제에 이목이 쏠린다. 이 후보의 당선이 윤 전 총장에게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선거를 치르려면 특정인을 기다려선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을 마냥 기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대선 버스'를 8월 중순에 출발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때까지 결심하지 못한 후보를 기다려야 하는지는 물음표"라며 "단일화 정류장에 설 수도 있지만 그 전에 조직도 꾸려야 하고 많은 노력이 드는데 굳이 그런 선택을 하겠냐"고 했다.

이를 두고 당 대표 경쟁자였던 나경원 후보는 거센 공격을 이어갔다. 모든 야권 후보가 함께 타는 경선 열차를 만들어 9월 말에 출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나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성급하게 출발시켰다가는 다른 후보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후보는)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실제 윤 전 총장도 이른바 '이준석 돌풍'이 감지되자 국민의힘 현직 의원들과과 적극적인 만남을 갖는 등 내부 세력 모으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여의도에선 윤 총장이 긴장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윤석열 신드롬이나 이준석 돌풍 모두 개인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기존 정치권을 뒤집고 확 바꾸자는 국민들의 열망이 투영됐다는 점에서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윤 전 총장이 초조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준석 돌풍을 확인하고 다른 주자들이 크기 전에 빨리 들어오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에 대해 자세를 낮추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향후 윤 전 총장 행보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을 막지는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자강론'을 우선 내세운 만큼 윤 전 총장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보이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차재원 정치평론가는 "6월 안에 윤 전 총장이 입당할 가능성은 낮을 것 같고 한 달 정도 말미를 둔 뒤 이준석 체제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총장 입장에선 입당을 한다 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입당을 해야 실망표를 최소화하고 지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꼬리를 내리고 들어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자기만의 세력을 확장한 뒤 당 지도부와 협상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다. 이 경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석열 지지파와 반대파와 나뉘어 싸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외부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영입하기 위한 합당 문제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평론가는 "이 후보는 안 대표에게 결코 많은 합당 지분을 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당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분을 얻기 위해 싸움을 거는 행동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미 정치적 선언을 끝낸 문제인 만큼 이 후보나 안 대표 양측 모두 합당 자체를 무산시킬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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