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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 예의주시 靑, 왜 "자극된다" 했을까

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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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청와대24시]]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6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주요 당직자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06.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6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주요 당직자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06. bbs@newsis.com



"이준석씨 지지율이 그렇게 높게 나올 줄은 몰랐네요."

청와대에서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화제다. 11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나경원 후보와 주호영 후보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자 놀랍다는 반응이다.

물론 모든 선거는 끝까지 가봐야한다. 투표함을 열때까지 누가 승자가 될지 모른다. 청와대 참모진은 이 후보 관련 뉴스가 문재인 대통령 관련 뉴스와 더불어 온라인과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정치뉴스로 비중있게 다뤄지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가 우리 정치권에 확실히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며 "(당대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청년정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정무수석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생각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수석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돌풍' 현상이 나타나는 데 대해 "보수정당에서 신진 정치인들, 젊은 세대 정치인들이 쑥쑥 성장해가는 것은 크게 보면 한국 정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정당에도)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는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지가 벌써 10여년 됐는데 저렇게까지 성장하는 것에 대해 놀랐다"며 "정치인으로서 이준석은 굉장히 단단하게 준비돼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에게 2039년 청년들에게 전하는 선물을 받고 있다. 2020.9.19/뉴스1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에게 2039년 청년들에게 전하는 선물을 받고 있다. 2020.9.19/뉴스1



전문가들은 이 후보의 돌풍 이유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내놓는다. 정치권에선 청와대가 이 후보에 대해 관심을 갖는 주요 포인트가 '공정'의 이슈라고 본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 후보 돌풍 배경에 "공정한 경쟁과 일할 기회를 요구하는 청년세대의 절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문재인정부가 젊은층으로부터 외면을 받은 게 바로 이 이슈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채용문제'와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아이스하키팀 참가',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며 쌓인 청년층의 분노를 청와대도 잘 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공정'을 비롯해 청년층에 민감한 이슈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4·7재보궐 선거에서 여권의 참패 직후 20~30대 젊은층의 문제를 전담하는 '청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이철희 정무수석이 단장을 맡고 김광진 청년비서관과 청년소통정책관을 지낸 임세은 부대변인 등을 포함한 10여명의 참모진이 주축이다. 여러차례 내부 회의를 거치며 청년층 문제를 다뤘고, 곧 간담회를 비롯해 그동안 논의한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후보의 돌풍과 맞물려, 이 TF활동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도 젊은 세대의 문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지난 1월 "깨어 움직이려는 마음이 문화를 바꿉니다. 새로운 세대가 하는 솔직한 말에 귀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는 편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청와대 모든 직원들에게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란 책을 선물했다. 청와대 내부에 이른바 '꼰대 문화'를 없애고 공정 이슈 등 젊은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한 셈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 후보의 메시지를 보면 공정을 비롯해 지금 시점에서 이슈가 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 등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는 것 같다"며 "젊은 층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청와대도 이 후보 현상을 주의깊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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