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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고우면 길어지는 윤석열… 與는 연일 비판, 野선 의문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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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입장 표명 안 해 의구심 커져
국민의힘서 “빨리 등판을” 목소리
정진석 “尹 ‘장모 10원 한장’ 와전”
‘尹 파일’ 송영길은 “文 배신 말라”
대선 지지율 35.1%로 최고치 찍어
조선일보 논설위원 공보담당 선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겸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겸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 합류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정치권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윤석열 파일’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배신하고 야당 대선후보가 되는 건 도의가 아니다”라면서 또 다시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10일 “윤 전 총장이 어제(9일)는 ‘어디로 가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어야 한다”며 “결국 여당의 공세나 야당 대권 경쟁자들의 견제 때문에 좌고우면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사퇴 후 첫 공식행사 참석 자리였던 전날 서울 남산 우당기념관 개관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면 아시게 되지 않나 싶다”고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대권잠룡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윤 전 총장의 등판을 재촉하면서 그가 빨리 비전·정책 등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당내엔 윤 전 총장 엄호 세력도 적잖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이날 언론에 윤 전 총장 장모 의혹 관련 ‘10원 한장’ 발언에 대해 “발언을 전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와전됐다”며 “윤 전 총장에게 큰 부담을 주게 돼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이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민주당 송 대표는 연일 윤 전 총장을 견제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문 대통령으로부터 일종의 발탁 은혜를 입었는데 이를 배신하고 야당 대선후보가 된다는 건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관여한 분이고, 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 때 가장 강력히 규탄했던 그분을 서로 자기 당의 대선후보로 모시겠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과거 이회창 전 국무총리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배신’한 뒤 대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일을 부각하기도 했다.

여당의 견제구와 야당의 의문부호에도 윤 전 총장의 대선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5.1%로 기존 최고치(3월 34.4%)를 경신했다. 이는 2주 전 조사 때보다 4.6%포인트 오른 것이다.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은 23.1%였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선 51.2% 대 33.7%로 압도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입’이 이날 공개됐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공보담당자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출신인 이 논설위원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일보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조선일보에서 근무했다. 윤 전 총장의 인선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다음 주쯤 공보담당자 1명을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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