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윤석열 ‘장모 10원 한장’ 발언은 와전… 尹에 미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행사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장련성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장모가 남에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했다”는 최근 자신의 발언과 관련, “사석에서 편하게 한 얘기가 와전됐다”며 “본의 아니게 윤 전 총장에게 큰 부담을 주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본지에 “윤 전 총장 발언은 자신이 아는 바로는 사건 유무죄 여부와 관계없이 장모 사건이 사건 당사자에게 금전적 피해를 준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는 취지였을 뿐인데 와전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을 만난 뒤 이달 초 “윤 전 총장이 ‘사업하는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고 했다”며 “윤 전 총장이 처가 문제에 대해선 자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與圈)에선 ‘전두환 29만원’ 등에 비유하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 장모 등과 관련한 ‘윤석열 X-파일’을 갖고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검증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좀 치명적인 것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걸 말씀드리긴 그렇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전날(9일)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 사건 발언과 관련, “해당 발언은 확인되지 않은 전언이라 전달 과정에 과장이 있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해당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없다면 연좌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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