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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사망자도'…광주서 건물 무너져 9명 사망·8명 중상(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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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사상자 최종 17명…작업자는 모두 대피
10대부터 70대까지 사망자 발생…버스 뒤쪽 승객 '참변'


뉴스1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 1동이 무너져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한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9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 1대가 매몰돼 승객 9명이 숨졌고, 8명(버스기사 1명 포함)은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10대 1명, 30대 1명, 40대 1명, 60대 5명, 70대 1명으로 파악됐다. 최연소는 17세, 최고령은 76세이다. 10대는 17세 고등학생으로 확인됐다.

당초 소방당국은 버스에 탑승한 승객을 12명으로 추정했지만 수색 작업 중 추가로 승객 사망자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사상자는 17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버스 내부 승객을 17명으로 최종 발표하고 버스 수색을 종료했다.

다만 건물 잔해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건물 잔해 더미에서 추가 수색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버스가 정류장에 약 5초간 정차했다 출발하는 순간 건물이 무너져 버스 뒤쪽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피해가 컸다. 사망자 9명은 대부분 구겨진 버스 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버스는 동구 무등산국립공원(증심사)과 북구 전남공무원교육원을 오가는 '운림54번' 버스이다.

소방당국은 앞서 승용차 2대와 근로자가 함께 매몰됐다고 발표했지만 CCTV 확인 결과 사고 직전 승용차는 버스 뒤에 멈춰 서면서 사고를 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내부와 외부에 2명씩 총 4명의 작업자가 철거 작업에 투입됐지만 작업 중 건물에서 소리가 나는 등 이상 조짐이 보이자 붕괴 전 현장에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된 보행자 역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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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 1동이 무너져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를 덮친 가운데 119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독자 제공)2021.6.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당시 작업자들이 대피 후 상황 파악을 하느라 제대로 된 통제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현장 관계자는 "인도는 통제했다. 우선 상황을 파악하는게 급해서…"라고 해명했다.

해당 건물은 2~3일 전 철거 작업이 시작됐고 이날은 5층에서 굴삭기 등으로 건물을 허무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작업 중 건물에서 소리가 나는 등 이상징후가 감지됐고, 작업자들이 대피한 후 갑자기 굉음과 함께 연쇄 붕괴가 발생했다.

붕괴 충격으로 공사현장을 둘러싼 임시 가건물인 비계가 충격으로 함께 무너지면서 왕복 7차로 도로까지 건물과 함께 토사가 흘러내렸다. 건물 잔해는 도로 앞 버스정류장에 멈춰 선 시내버스를 그대로 덮쳤다.

당시 맞은편 버스정류장의 유리가 깨질 정도로 충격이 상당했고 붕괴된 건물잔해와 토사의 높이가 10m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늦은 밤까지 구조 작업을 지켜보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붉혔고 유가족들은 현장을 바라보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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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 1동이 무너져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시는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구청, 보건소, 경찰,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상황 대응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동하고 장비 63대, 대원 480여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10일 오후 1시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진행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장 작업자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조치 의무를 이행했는지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학동4구역은 사업면적 12만6433㎡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9층 아파트 19개동 총 2282가구가 들어서는 재개발지역이다.

2005년 재개발추진위 설립 후 2007년 정비구역 지정에 이어 두 차례 조합설립변경 인가를 거쳐 2019년 10월부터 보상과 이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2월 현대산업개발이 주택개발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4630억9916만원에 사업을 수주한 이후 본격적인 철거와 착공에 들어갔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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