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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환호·고성…윤석열 야외 데뷔전, 아수라장 방불

연합뉴스 이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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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에 둘러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이동하고 있다. 2021.6.9 hwayoung7@yna.co.kr

취재진에 둘러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이동하고 있다. 2021.6.9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을 구속하라!" "국민의힘 입당은 언제 하나?"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퇴임 후 처음으로 공개 행보에 나서자 현장에선 지지자와 반대파의 고성, 취재진의 질문이 뒤섞인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노타이에 검은 정장 차림이었다.

공원 인근 서울소방재난본부 주차장에서 하차한 뒤 100m가량을 홀로 걸어온 윤 전 총장이 처음 맞닥뜨린 것은 수십 명의 취재진이었다.

그간 검찰청 포토라인의 스포트라이트와 정제된 예상 질문에 익숙했던 윤 전 총장은 거리에서 예의 따지지 않고 질문을 퍼붓는 '여의도 기자'들의 취재 공세에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묻는 말에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며 준비된 답변을 한 뒤 인파를 뚫고 야외 행사장으로 향했다.


윤 전 총장은 행사장 맨 앞줄에 앉았다. 왼쪽에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자리했다. 둘은 행사 내내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전 의원 등 여권 인사들과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도 자리했다.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이자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도 참석해 윤 전 총장과 대화를 나눴다.


악수하는 윤석열-송영길(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1.6.9 hwayoung7@yna.co.kr

악수하는 윤석열-송영길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1.6.9 hwayoung7@yna.co.kr



송영길 대표는 윤 전 총장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송 대표는 최근 '윤석열 파일'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며 도덕 검증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말에서 "우당 기념관을 서울 시민이 다 알게 도와준 윤 전 총장을 환영한다"고 농담을 던지자 윤 전 총장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보냈다.

주최 측인 서울시에서 코로나19 방역 관계로 행사장 참석 인원을 제한하면서 지지자와 취재진 등 150여명은 야외 무대를 에워싸고 장사진을 쳤다.


행사 내내 극렬 지지자들이나 보수 유튜버들은 "윤석열 파이팅"을 연호했다. "주최 측은 경호를 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지자들 설득하는 윤석열(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부탁하고 있다. 2021.6.9 hwayoung7@yna.co.kr

지지자들 설득하는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부탁하고 있다. 2021.6.9 hwayoung7@yna.co.kr



한 남성이 무대에 난입해 윤 전 총장에게 항의하려고 하자 "저 대깨문(강성 친문 당원) XX 나가라"고 욕설을 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지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면서 행사에 차질이 생기자 윤 전 총장은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것이니 이러지들 마시라"고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 얼굴이 벌게진 윤 전 총장은 행사 시작 이후에는 지지자들에게 별다른 시선을 두지 않았다.

기념관까지 둘러본 윤 전 총장은 나오는 길에 수십 명의 취재진과 다시 맞닥뜨렸다. 잠시 머뭇거린 뒤 답변을 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기자 혼란이 반복됐다.

지지자와 반대 세력까지 150명가량이 뒤엉킨 현장을 뒤로 하고 윤 전 총장은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SUV를 타고 오후 3시께 현장을 떠났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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