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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의혹' 김한정 “왜 의원 때려잡나… 文 눈·귀 가린 책임자 색출해야”

조선일보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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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3기 신도시’ 인근 땅 13억 매입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의원은 9일 “국회의원을 때려잡을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부동산 정책 책임자를 색출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부동산 문제는 국회의원을 때려잡고 면죄부 받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기에 대통령 눈과 귀를 가리고 잘못된 정책을 만들고 의기양양했던 그 정책책임자들 다 어디 갔는가”라며 “그 사람들을 색출해서 조사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하고는 나는 그런 길을 안 가겠다고 선언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의 조치에 대해 “떠넘기기식으로 ‘미안하지만 일단 나가서 살아 돌아와라’고 하는 건 당 지도부가 아니다”라며 “인권침해이자,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는 “부당한 결정과 잘못된 판단을 제가 용인한다면 그건 선당후사가 아니고, 당을 망치는 길”이라며 “이런 경우는 수용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의 아내와 처남은 작년 7월 김 의원 지역구인 남양주시 진접읍 임야 1112㎡(약 330평)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약 12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남양주 진접읍은 3기 신도시 예정지인 왕숙 지구 인근이다. 김 의원은 “왕숙 신도시 발표 1년 7개월 뒤에 아내가 땅을 구입했다”며 “신도시와 10 km나 떨어진 외딴 곳이라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라 하면 부동산 한다는 분들이 웃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결과적으로 후회되는 결정이었다”며 “아내가 땅을 구입해 조금이라도 생활비와 애들 학비에 보태겠다 해서 적극적으로 반대할 수 없었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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