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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에 '초과근무' 논란까지···'ESG 우등생' 네이버의 두얼굴

서울경제 박현익 기자,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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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인터넷·SW 업계 아시아 2위까지 올랐지만
직장내 괴롭힘에 52시간제 위반 등 논란 잇달아



‘네이버는 어떠한 이유로도 구성원을 차별하지 않으며 직장 내 괴롭힘이나 우월적 지위와 권한 남용, 고압적인 언행 등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네이버 ESG 보고서)

네이버는 인권 존중에 기반한 경영을 실천한다고 스스로 강조하며 국내에서 손 꼽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우수 기업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논란에 주52시간제 위반 의혹까지 터지며 현실은 딴판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6일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에 따르면 최근 비즈(검색·광고)·포레스트(쇼핑)·튠(음악·오디오) 등 3개 사내독립기업(CIC)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가 ‘주52시간을 초과해 일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또 주52시간제 위반을 회피하기 위해 사내 근태 관리 시스템에 근무 시간을 실제보다 적게 입력하고 휴게 시간은 더 늘려 잡게 하는 등 ‘꼼수’까지 썼다는 게 공동성명의 주장이다.



네이버는 앞서 한 직원이 상사의 ‘갑질’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며 기업 문화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시께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A씨가 회사 일로 고통스러워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이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로 지목된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는 B 책임리더 등을 직무정지했다. 최 COO는 52시간제 위반 의혹을 받는 비즈CIC의 대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네이버는 ‘ESG 우등생’이란 타이틀은 달고 다녔다. 지난 3월 홍콩계 글로벌 증권사 CLSA가 발간한 리포트에서 아시아 인터넷·SW 회사 중 2위를 차지했다. CLSA는 네이버를 높게 평가한 이유 중 하나로 ‘취업 정보 플랫폼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중 하나로 순위에 올랐다’는 점을 들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한국지배구조평가원(KCGS)에서 발표한 ‘2020 기업지배구조평가’에서도 전년 보다 한 등급 향상된 A등급을 받았다.

네이버에서 논란이 된 직장 내 괴롭힘과 주52시간 초과 근무 의혹은 네이버의 ESG 보고서 중 ‘사회(S)’ 부문 내용과 배치된다. 네이버는 S 영역과 관련해 “인권 존중을 강조하며 괴롭힘 근절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연 1회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익명 상담·신고 채널을 상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일·가정 양립에 대해서도 “최상의 근무환경과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는 주52시간제 위반과 관련해 노조 측에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오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고용당국에 특별근로감독 진정을 접수할 예정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sedaily.com,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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