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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쓱해진 安?…안철수+윤석열 ‘철석연대’는 언제쯤 [정치쫌!]

헤럴드경제 이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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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의힘에 한 발 더 바짝

전문가 “安, 고민 깊어졌을 것”

양당, ‘파워게임 계속’ 전망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당이 힘껏 띄우던 ‘철석(안철수+윤석열) 연대’는 이뤄질 수 있을까.

야권 일각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장은 머쓱해졌다는 말이 나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인사들과 연달아 만나는 등 제1야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설도 공공연히 나온다. 국민의당은 그간 윤 전 총장에게 적극적으로 ‘러브 콜’을 보냈었다.

최근 국민의당 인사들의 공식 발언을 보면, 윤 전 총장에 대한 발언 비중은 올 초보다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 때도 윤 전 총장 등에 대해 이렇다할 발언을 하지 않았다. 정치권 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설이 거론되기 시작해 관심이 쏠리던 때였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지난 2일 라디오에서 “선거 전후 소통을 했는데, 현재 윤 전 총장이 예민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 소통과 관련해선 따로 노력하고 있지 않다”며 “윤 전 총장이 국민에게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가 지난 3월 한 라디오에서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이 함께 하는 부분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발언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5일 통화에서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연관되는)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를 놓고 장고를 시작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안 대표의 위치가 모호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윤 전 총장 쪽으로 ‘새정치’의 주도권도 분산되고 있다. 두 사람 사이가 서로에 대한 보완재가 아닌 대체재의 관계로 짜여지는 모습으로, 안 대표는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안 대표는 평소처럼 여유로운 모습”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그간 국민의당은 윤 전 총장과 관련한 발언에 상당한 비중을 둬왔다.


지난 3월 안 대표는 자신의 과거처럼 ‘자연인’ 신분을 갖고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성급히 정치를 시작하기보다 국정을 전반에 걸쳐 상세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문제점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내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떤 건지 비전을 열심히 준비하면 좋겠다”고 조언키도 했다.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로 뛰고 있던 그는 윤 전 총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야권의 정권 교체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안 대표는 같은 달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릴 때 “윤 전 총장의 마음을 담아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권 원내대표는 지난 3월 한 라디오에서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이 정의와 공정의 가치, 그 역할에 대해 통했다. 지금 그 부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윤 전 총장도 정의와 공정의 가치가 무너짐에 한탄하고,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시점”이라고 했다. 이는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연대’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발언으로 분석됐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그 당시 TBS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국민에게 약속드린 바가 있기에, 그런 측면에서 윤 전 총장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이나 소통이 있을 수 있겠다”며 “선거일 전에도 만남의 과정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5월에도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의 ‘맞손’ 가능성을 시사했다. TBS 라디오에서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연대 가능성을 놓고 “시대적 요구와 시대정신에 함께 할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한 바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윤 전 총장이 우선은 제1야당 쪽에 다가선 모양새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윤 전 총장에 대한 ‘파워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원장은 “안 대표는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경험을 쌓았고, 대선에도 직접 출마한 이력이 있는 등 여전히 그만의 차별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야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직접 입을 열 때까지 그에 대한 모든 전망은 추측일 뿐, 확실히 정해진 일은 하나도 없다”며 “물밑에선 치열한 탐색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설도 호사가들이 만든 말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에서는 윤 전 총장 행보와 상관없이 자강에 힘 쏟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은 최근 전국 253곳 국회의원 지역구를 대상으로 지역위원장을 공모하며 당세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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