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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TK에서 "박근혜 대통령 고맙지만 탄핵은 정당했다"

파이낸셜뉴스 전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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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심장' 대구에서 野 통합 위한 정면돌파
"박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은 다른 방식으로 갚을 것"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대구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1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6.3/뉴스1 /사진=뉴스1화상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대구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1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6.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가 3일 대구경북(TK)를 찾아 “저를 정치권에 영입해 준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한 마음이지만,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탄핵 정리' 선언을 통해 야권 대통합을 위한 정면돌파에 나섰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통합'에 방점을 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상원의원 신분으로 했던 존 케리 대선후보 지원 유세연설을 언급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찬성하는 사람도 애국자요, 반대하는 사람도 애국자다. 백인의 미국과 흑인의 미국, 라틴계의 미국, 아시아계의 미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미합중국이 있을 뿐이다'라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을 소개해, "미국사회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얼룩져 있던 그때,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사회에 신선한 관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바마가 외친 통합의 시발점은 관대함이다. 그리고 통합의 완성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며 "많은 당권주자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그 두 글자를 계속 외친다고 통합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내 생각과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선한 사람이고, 애국자라는 것을 입 밖으로 내어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저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저는 제 손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박근혜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을 비판하고, 통치불능의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탄핵에 관한 이야기를 굳이 꺼내 드는 이유는 세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준석의 이런 생각을 대구 경북이 품어주실 수 있다면, 우리 사이에서는 다시는 배신과 복수라는 무서운 단어가 통용되지 않을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부패와 당당히 맞섰던 검사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더 큰 덩어리에 합류하여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 대표로 직을 수행하는 동안 공적인 영역에서는 사면론 등을 꺼낼 생각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어차피 사면은 본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실 분이고 저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공격의 빌미를 줄 생각이 없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저의 사사로운 고마움은 다른 방식으로 갚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연설 후 기자들을 만나 "과거에 있었던 행동 때문에 당에 대한 진입이나 당내 활동이 제약되지 않아야 한다는 제 소신을 밝혔다"며 "제 원칙이고 당원 동지들께서 이걸 받아들여주셔서 더 많은 대선주자들이 버스에 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경원·주호영 후보 등 경쟁 당권주자들이 '유승민 계파'라는 지적을 한 데 대해선 "계파 프레임이 열흘 넘게 동작하고 있음에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조사가 나오는 것에 있어서 다른 후보들이 원인 분석을 하셨으면 좋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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