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제주도·한국공항공사·행복커넥트와 함께 2일 업무 협약
원희룡 제주도지사 “쓰레기 걱정 없는 섬을 만드는 과정” 강조
[제주=좌승훈 기자] 스타벅스가 2025년까지 국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중단하는 프로젝트를 환경부와 함께 제주도에서 시작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는 2일 오후 제주시 용담3동 제주서해안로DT점에서 환경부와 제주도·한국공항공사·SK텔레콤·CJ대한통운·행복커넥트가 함께 하는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풍영 SK텔레콤 부사장, 윤진 CJ대한통운 부사장, 유웅환 행복커넥트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쓰레기 걱정 없는 섬을 만드는 과정” 강조
2일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 DT점에서 열린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 시범사업 업무 협약식에서 한정애(가운데 왼쪽) 환경부 장관과 원희룡(가운데 오른쪽) 제주도지사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
[제주=좌승훈 기자] 스타벅스가 2025년까지 국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중단하는 프로젝트를 환경부와 함께 제주도에서 시작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는 2일 오후 제주시 용담3동 제주서해안로DT점에서 환경부와 제주도·한국공항공사·SK텔레콤·CJ대한통운·행복커넥트가 함께 하는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풍영 SK텔레콤 부사장, 윤진 CJ대한통운 부사장, 유웅환 행복커넥트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 도내 4개 매장 일회용컵 사용시 보증금 1000원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환경부가 2022년 6월부터 1회용 컵 보증금을 도입할 계획인 가운데, 제주에서 가장 먼저 1회용 컵 없애기 시범사업이 출범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가 제주에서만 끝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그리고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일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 DT점에서 열린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 시범사업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
원 지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제주의 탄소 중립 정책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원 지사는 “많은 민관기관들의 협조로 오늘 제주에서 1회용 컵 없애기 원팀이 출범하고 운영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나비효과처럼 제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힘차게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탄소 없는 섬(CFI carbon free island)’ 정책에 이어 1회용 컵 없애기 운동을 통해 ‘쓰레기 걱정 없는 섬(WFI wast free island)’을 만드는 발걸음에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세계인이 사랑하는 환경보물섬 제주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유산 목록 1호로 잘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도내 매장 23곳 중 서해안로DT점·애월DT점·칠성점·협재점 등 4곳을 시범운영 매장으로 선정하고, 다음달 6일부터 본격적인 1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 한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 0% 도전을 포함해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가치있는 같이(Better Together)'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
10월부터는 제주도내 23곳 모든 매장으로 확대된다. 전 매장으로 확대 운영 시 1회용 컵 사용량을 연간 약 500만개 감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SKT, 컵 회수 시스템 구축…배송은 CJ대한통운
시범 운영 매장에서는 이용자가 테이크아웃을 할 때 다회용 컵 보증금(1000원)을 지불하고, 다회용컵을 이용하게 된다.
다만, 개인컵 사용자는 보증금 지불 의무가 없다. 사용이 완료된 다회용 컵은 스타벅스 시범 운영 매장 4곳이나 제주공항 내 설치된 다회용 컵 반납기를 통해 반납할 수 있다.
반납하면, 보증금을 반환하고 회수된 다회용 컵은 전문기관의 세척을 거쳐 다시 매장에서 사용한다.
앞서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0% 도전을 비롯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가치있는 같이'(Better Together)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이 나르는 에코 제주 프로젝트. [CJ대한통운 제공] |
CJ대한통운은 물류기업 대표로 참여한다.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다회용 컵은 매장→회수기→세척장→풀필먼트센터→매장 순서로 순환되며, CJ대한통운은 이 과정에 필요한 보관·회수·배송 등의 풀필먼트(fulfillment service)의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소비자가 회수기에 컵을 반납하면 CJ대한통운이 회수기가 있는 장소를 방문해 회수하고 세척장으로 배송한다.
또 세척이 완료된 컵을 회수해 제주시 외도2동에 있는 CJ대한통운 풀필먼트센터로 운송해 보관한 뒤 각 매장으로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은 향후 전기배송차를 투입해 친환경 물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다회용컵 회수와 세척시스템 구축, 전용 앱 개발 등을 맡고, 행복커넥트가 다회용 컵 세척 및 보증금 관리 등 운영 업무를 담당한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민관 기관이 전문성을 발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이번 협약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어서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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