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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고개 저었다…반려묘에 끔찍히 훼손된 고독사 시신

중앙일보 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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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에서 한 할머니가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유일한 가족이었던 고양이들에 끔찍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스페인 마드리드 한 아파트에서 파리가 늘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은 창문을 통해 냄새가 나는 집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클라라 이네스 토본(79)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최소 3개월 이상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시신의 상태는 경찰이 고개를 저을 정도였다고 한다. 함께 살던 고양이들이 할머니의 시신 상체 일부를 먹은 것이다. 경찰은 스페인 일간 엘 문도에 "경찰 일을 시작한 이래 본 가장 끔찍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할머니는 1996년부터 이 아파트에 혼자 살았다. 결혼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었다. 유일하게 왕래하는 건 이 아파트 이웃뿐이었다.

이웃들은 "할머니는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나오곤 했는데 최근 들어 보이질 않았다"며 "초인종을 눌러봐도 아무 응답이 없었다"고 했다.


한 이웃은 "할머니 집에서 고양이와 음식 때문에 냄새가 나긴 했지만 이번엔 매우 강한 악취가 났다"고 회상했다.

한편 시신과 함께 발견된 고양이 7마리 가운데 5마리는 죽어있었다. 2마리는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돼 동물 보호 센터로 옮겨졌다.

김천 기자 kim.ch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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